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정의기억연대 운영과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들이 납득할 때까지 소명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 운영 회계 의혹과 쉼터 헐값 매각, 자녀 학비 유용 등에 대해 소명했다.
윤 당선자는 먼저 여러 의혹 제기에도 사실관계를 곧바로 소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몰아치는 질문과 의혹 제기, 때론 악의적 왜곡에 대해 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드리지 못한 점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피해자를 넘어 인권운동가로 정대협 운동의 상징이 되신 피해 할머니의 통렬한 비판에서 비롯되었기에 더욱 힘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0년 평탄치 않았던 정대협 운동 과정에서 더 섬세하게 할머니들과 공감하지 못한 점, 한시라도 더 빨리,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피해자 분들의 명예를 회복해 드려야겠다는 조급함으로 매 순간 성찰하고 혁신하지 못한 저를 돌아보고 또 점검하고 있다”며 재차 사과했다.
윤미향 "할머니 지원 않는다는 비난은 정대협 운동 살피지 않은 것"
윤 당선자는 정의연 모금 기금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 세 차례 모금 활동을 거론하며 “이용수 할머니의 여러 지적과 고견을 깊게 새기는 것과 별개로, 직접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정대협·정의연은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정부에게 ▲역사적 사실 인정 ▲진실규명 ▲공식 사죄 ▲법적 배상 ▲역사교과서에 기록하고 교육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활동하고 있다”며 정의연의 활동이 금전적 지원에만 국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안성 위안부 쉼터 헐값 매각과 관련해서는 “해당 주택은 실 평수 60평의 신축 건물로 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 7천만 원이 들었다면서 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이라며 “매도인은 힐링센터의 설립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 5천만원으로 조정하는데 동의하여, 매매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이규민 당선인의 소개로 쉼터를 높은 가격에 매입해 차액을 횡령했다는 의혹 제기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개인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해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과 길원옥·김복동 할머니 미국, 유럽 캠페인을 위한 모금 등을 거론하며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관행적으로 개인 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되어 제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다.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며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소명하겠다”
윤 당선자는 이외에 주택 매매 의혹과 딸 유학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면서 국민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충분하다고 할 때까지 소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