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 경기, 10주 만에 실업보험 신청 4000만 건 넘어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0-05-29 10:48:45

기사수정
  • 5월의 실업률은 20%초과 될 가능성 높아

미 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실업보험 신청 건수는 23일까지 1주일간 212만3천 건으로 전주(244만 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신종 코로나 감염이 심해진 3월 중순 이후 10주 만에 신청자는 4000만 건을 돌파해 4명 중 1명이 직장을 떠난 셈이다. 5월의 실업률은 20%초과 될 가능성이 있다(사진 : 인베스토피디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는 외출제한 등의 완화로 경제활동 재개에 나섰다.

 

일부의 주에서는 음식 수요가 제로(0)로부터 50%까지 회복해, 최악기는 벗어나고 있다. 단지, 과거 10주간의 실업보험의 신청 수는 4000만 건에 이르러, 고용 악화가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미국 내 사망자는 10만 명 돌파했으며, 감염 제2파의 위험도 씻지 못하고 있어 경제 회생의 길은 아직 멀기만 하다. 

 

4~6월기의 미국 국내 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환산으로 40%가까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28일 발표한 1분기(1~3월기)의 GDP 개정치도 동기에 비해 -5.0%로 약 11년 만의 마이너스 폭이었다. 3분기(7~9월기)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갈 것 같지만, 코로나 감염 상황에 따라 이러한 전망도 불투명하다. 

 

하버드대와 브라운대 연구자들은 미국 전역의 경제동향을 일일 기준으로 산출헤본 결과, 신종 코로나가 확대되기 전인 1월 초순과의 비교할 때, 4월 초순에 33%감소로까지 떨어진 전미의 개인소비는 5월 10일에는 15.6%감소까지 회복됐다. 외출 제한을 대폭 완화한 아칸소 주는 3.6% 증가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제한 완화를 보류한 워싱턴 특별구는 31.7%감소로, 개인소비는 경제 재개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미 백악관은 미국 경기는 4월 중순이 바닥을 치고, 경제는 이제부터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그리는 V자 회복은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미국 교통보안국(TSA)이 1차로 집계한 공항검색대 통과건수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여객수는 전년 대비 86% 줄었다. 95% 안팎의 큰 폭의 마이너스였던 4월에 비하면 바닥을 쳤지만, 역사적 저수준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미 조사회사 레드북·리서치에 따르면, 주간 단위의 대규모 소매점의 매상고는 15일까지의 1주일간에 전년대비 42%감소했다. 소비자들은 백화점과 같이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을 피하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파월 의장은 백신 보급 등으로 소비자가 안전을 확신하지 않으면 경제가 완전히 복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부문의 악화에도 브레이크가 없다. 미 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실업보험 신청 건수는 23일까지 1주일간 212만3천 건으로 전주(244만 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신종 코로나 감염이 심해진 3월 중순 이후 10주 만에 신청자는 4000만 건을 돌파해 4명 중 1명이 직장을 떠난 셈이다. 5월의 실업률은 20%초과 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활동 재개는 신종 코로나 감염 확대위험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외출제한 완화로 개인소비가 회복된 아칸소 주에서는 15일 신규 감염자 수가 292명으로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허친슨 지사도 감염 제2파에 휩쓸리고 있다고 인정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위대한 전환점에 있다”며 경제활동 재개를 밀어붙였다.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위해서는 경기 회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조사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경제상황을 토대로 득표율을 예측한 결과 그는 35%에 그쳐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참패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조바심이 졸속 경제 재개로 이어지면 감염 2파로 경기 복원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U+tv, 고객 경험 혁신 위해 실시간 채널 UI/UX 개편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서비스 `U+tv` 고객의 실시간 채널 탐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서비스 `U+tv` 고객의 실시간 채널 탐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개편은 7월부터 순차 적용 중이며 올...
  2.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
  3. 코로나19 입원환자 4주 만에 2배 증가…질병청, 고위험군에 예방수칙 준수 당부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며,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8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31주차(7월 27일~8월 2
  4.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으로 소상공인 위한 포용금융 실천 이어가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소비위축과 내수침체 장기화 속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SK쉴더스,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과 함께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
  5. 서울시, 주거용 위반건축물 지원 나선다… “민생 어려움 덜어줄 것” 서울시가 주거용 소규모 위반건축물 문제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생활 편의를 위해 설치했다가 이행강제금 부담을 지게 된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규제 개선의 일환이다. 주거용 위반건축물 현황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주거용 위반건축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중심으로
  6.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출범…민·관 협력으로 `돌봄통합도시` 향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초고령 사회 대응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광명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열고,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대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착수했다.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
  7.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8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