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19일 대구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저녁 대구 중구의 모처에서 10여 분간 이 할머니와 만남을 가졌다.
경향신문은 "윤 당선인이 이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이 할머니가 느낀 서운한 감정에 대해 사과하자 이 할머니가'(윤 당선인이)'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언론에서는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용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다른 매체들을 통해 "당시 상황과 관련해 기자들이 (윤 당선인)을 용서해 줬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한번 안아달라고 하길래 안아줬다"며 "안으면서 30년 함께 한 세월이 떠올라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원수도 아니고 안아달라는데, 안아준 것을 가지고 화해를 했다고 마음대로 해석한 것은 정말 이해가 안 된다"며 "용서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법에서 다 심판할 것"이라고 말해 두 사람의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지난 7일 열린 첫 기자회견 이후 18일 만이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기부금을) 도대체 어디에 쓰는지, (피해자들에게) 쓴 적이 없다"며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사용이 불투명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어 "앞으로 수요시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