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자식에 경영승계 없다” 대국민 사과문
  • 이종혁 기자
  • 등록 2020-05-06 15:23:47

기사수정
  • ‘삼성 無노조 경영’ 종식···“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에 노력할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경영권 승계 의혹과 노조 설립 방해 의혹과 관련해 삼성 서초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파기환송심 공판에 출석하는 이 부회장. (경제타임스 자료사진)

[경제타임스=이종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과 노조 설립 방해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6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 머리숙여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기술과 제품은 일류라는 찬사를 듣고 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며 “이 모든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다. 저의 잘못이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래전부터 마음 속에 두고 싶었지만 외부에 밝히기 두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고 제 자신이 제대로 평가받기 전에 승계를 언급하는 게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노사문제에 대해서도 “삼성의 노사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더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며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약속했다.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정례회의가 7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준법감시위원회는 오는 11일까지로 사과 권고 시한을 제시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이 부회장의 횡령.뇌물 혐의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측에 준법 경영 관련 조치를 요구함에 따라 삼성 7개 계열사가 지난 1월 출범시킨 준법경영 감시활동기구다.

 

한편,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건 지난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 때 삼성서울병원의 책임과 관련해 사과한 이후 5년 만이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관악구, 대입 수시 전략 특강 개최...5월18일 대강당서 관악구가 2025년도 대입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5월 18일(토) 13시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대입 수시 전략 특강을 개최한다. 관악구가 2025년도 대입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5월 18일(토) 13시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대입 수시 전략 특강을 개최한다.올해는 ...
  2. 관악구, 노인요양시설 어르신 인권 보호 강화 나선다 관악구가 올해도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에 대한 인권보호와 학대 예방 강화에 나선다. 관악구가 올해도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에 대한 인권보호와 학대 예방 강화에 나선다.먼저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된 인권지킴이의 활동을 이어나간다. 인권지킴이는 노인인권과 관련된 전문가(▲사회복지시설 종사자 5명 ▲노인맞춤돌봄
  3. KG 모빌리티, `네바퀴동행` 재출범…하천 정화 활동 실시 KG 모빌리티(KGM)가 사내 봉사단인 `네바퀴동행` 재출범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보답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KGM 본사가 위치한 평택시 소재의 안성천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했다고 29일 밝혔다. KG 모빌리티(KGM)가 사내 봉사단인 `네바퀴동행` 재출범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보답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KGM 본사가 위
  4. 강서구, 미취업 청년에 자격증 응시료 지원 서울 강서구가 미취업청년들의 자격증 응시료 지원에 나섰다. 서울 강서구가 미취업청년들의 자격증 응시료 지원에 나섰다.토익 응시료는 올해 6월 16일 정기시험부터 4,500원이 인상된 5만 2,500원이고, 대표 영어 말하기 시험인 `오픽(OPIC)` 응시료도 5,900원이 인상된 8만 4,000원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가운데는 경제적 부담으로
  5. 마포구 실뿌리복지 동행센터 출범…복지망, 실뿌리처럼 촘촘하게 마포형 복지전달체계로, 마포구 민선 8기가 구민과의 동행 복지 실현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실뿌리복지 동행센터`가 지난 4월 26일 드디어 막을 올렸다. 마포형 복지전달체계로, 마포구 민선 8기가 구민과의 동행 복지 실현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실뿌리복지 동행센터`가 지난 4월 26일 드디어 막을 올렸다.`실뿌리복지`는...
  6.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 대면급식 재개 사단법인 한국나눔연맹에서 운영하는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대구 서구 국채보상로 365)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대면 급식 서비스를 4월 29일 재개했다. 이 기간에 대면 급식의 공백은 비대면 도시락 배달 서비스로 세심하게 채워왔다.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 대면급식 재개한국나눔연맹 관계자는 "우리는 어르신들께
  7. 충남교육청 인공지능·교육정보기술 활용한 미래형 영어교육과정 실천 충남교육청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어수업 방법과 우수 영어수업 실천사례를 함께 나누기 위해 지난 26일 충청남도교육청국제교육원에서 정기 배움자리를 운영했다.  영어교욱과정 실천 이날 배움자리에는 충남초등영어교육연구회 회원을 비롯하여 초등영어교육 연구에 관심을 가진 초등교사 120여 명이 참여했다. 비주얼씽킹 전문가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