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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 보니…대부분 시장 예상 상회, 2분기 전략은 ’안정‘
  • 홍진우 기자
  • 등록 2020-04-28 10: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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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금융지주 1분기 실적 나와…KB금융 빼고 ‘기대 이상’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23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4일 ‘신한금융’, ‘하나금융’이 실적을 발표했고 27일 ‘우리금융’을 끝으로 공시를 완료했다. (사진=경제타임스 자료)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23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4일 ‘신한금융’, ‘하나금융’이 실적을 발표했고 27일 ‘우리금융’을 끝으로 공시를 완료했다. 


가장 큰 특징은 4대 금융지주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예상치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김지영 연구위원은 28일 ‘은행업 2020년 1분기 실적 Review 및 투자의견 점검’을 통해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3월부터 시작된 점과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유가증권 관련 운용손실에도 불구 견조한 이익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KB금융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지 못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23일 KB금융에 대해 “1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13.7% 감소한 7,29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고, 컨센서스보다 크게 낮았던 우리 추정치도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위원 역시 “컨센서스를 9% 하회했다”며 “은행·증권의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예상보다 약 1,000억원 컸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금융지주 1분기 실적 나와…KB금융 빼고 ‘기대 이상’ 


지난 23일 가장 먼저인 공시를 마친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29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동기 8,457억원 대비 13.7% 감소한 것으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KB금융 측은 부진한 실적 요인으로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일시적 기타영업손실을 꼽았다. 실제로 KB증권의 경우 1분기 중 ELS 자체헷지 운용 손실, 라임자산운용 TRS 거래 관련 평가 손실 등으로 지표 하락을 야기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외환 관련 손실 확대로 1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손실을 최소화하고 탄력적인 상품 발행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파생상품 운용 헷지전략을 재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튿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나란히 호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이 24일 발표한 1분기 당기순이익은 9,324억원이었다. 전년동기 9,184억원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2분기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쉽지 않은 2분기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 


같은 날 ‘하나금융그룹’ 역시 6,5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5,460억원 대비 20.3% 증가한 호실적을 보여줬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은행, 카드 분야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이자이익, 수수료이익 등의 핵심이익 등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및 기준금리 인하 등 외부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비용 효울화,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 지속과 함께 비은행 및 글로벌 부문 기여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금융’은 지난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당기순이익 5,182억원을 시현했다고 전했다. 전년동기 5,687억원보다 8.9% 감소한 수치다. 


KB금융과 마찬가지로 감소세이나,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는 점이 달랐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순영업수익 호조로 이룬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1조 7,769억원이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금융산업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금융그룹의 펀더멘탈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4대 금융지주, ‘코로나19’ 영향 본격화되는 2분기 대비 나선다 


다만, 대부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 ‘4대 금융지주’는 서둘러 2분기 이후 실적 대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지 않은 1분기와는 달리 2분기 실적은 큰 여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 금융지주에서는 1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향후 ‘안정화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 호실적에 대해 아직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2분기 ‘코로나19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대비에 나섰다. 지난 3월 그룹 차원의 ‘공동 위기관리 대응 계획’을 수립했으며, ‘ONE신한 기반의 기초체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향후 경기침체 등의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안정성 제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용카드, 증권중개 등 비은행부문의 수수료 증대가 핵심 추진 분야다. 


KB금융은 ‘그룹의 수익기반 확대’에 주력한다. 구체적으로는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B, WM,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블랙스완 현상이 향후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내실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이 꺼낸 카드는 ‘업그레이드된 리스크 관리 역량’이다. 더불어 지난해 그룹에 신규 편입된 자회사 △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의 시너지 창출 역시 기대 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 몇 년에 걸쳐 이룬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탄탄한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불확실성이 큰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분석이 전 산업의 경영전략을 수정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4대 금융지주’ 역시 ‘코로나19발 불안정성 대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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