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제공하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 학생들의 전문교과 온라인학습 자료들이 알맹이가 없었음이 드러났다. 보고싶은 콘텐츠를 클릭하면 ‘입시미술학원 블로그’ 가 연결되고 ‘15년 전 올린 자료’ 가 링크되는 등 부실한 관리 실태가 드러났다.
여명 서울시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평생진로교육국장에게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실습이 중요한 직업계고 학생들은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실태 점검을 위해 서울시교육청 특성화고 입학·취업 사이트 하이잡 에 접속해 전문교과온라인학습을 눌렀더니 입시학원 블로그로 연결되고 있다 알고 있는가”고 질의했다.
이에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속 내용을 잘 살펴보지 않았다”고 답변하면서 오히려 “혹시 하이파이브나 다른 사이트로 접속하신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여명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하이잡’ 전문교과 온라인학습 조형과목 1차, 2차, 5차, 6차, 7차시는 입시미술학원 링크로 연결이 된다. 학원 규제 강화가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사업 중 하나이기에 더욱 의아한 부분이다.
이외에도 하이잡 실무과목 시각디자인 31차시 ‘블로그 바로가기’를 누르면 2005년 자료가 있는 개인 블로그로 연결된다. 하지만 왜 학생들이 이 자료를 봐야하는지, 왜 2005년 자료가 의미있는지 설명조차 없다.
여명 서울시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백화점식으로 보여주기식으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있다’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수준의 온라인 학습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려면 안 하느니 못하다”고 지적하고 관련 대응을 촉구했다.
이미 부산교육청 등 타 시·도교육청은 실무교과 실습지원 학습자료를 준비해 올렸다.
서울시교육청의 무심한 대응으로 학생들은 지난 2005년도로 블로그 시간여행중인 실태에 여명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직업계 고등학교 실무교과 실습지원 학습자료 콘텐츠 마련하고 상시채용을 위해 기업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여전히 한국의 대학진학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교육은 아이들이 만19세가 되어 사회에 내동댕이쳐지기 전에 ‘내가 잘 할수 있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 을 하면서 꼭 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중등교육이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