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제주흑돼지의 유두수와 관련된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돼지의 유두 수는 포유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형질 중 하나이며 어미의 산자 수와 관련이 있어 양돈 산업에서 선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선행 연구로 제주흑돼지와 랜드레이스 교배집단에서 유두 수 형질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BRMS1L임을 확인했다.
BRMS1L은 돼지의 7번 염색체에 존재하며 특정 영역의 염기가 G 또는 A인 단일염기다형성에 따라 유두수가 변화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Livestock Science’에 게재됐다.
제주흑돼지 개량에 BRMS1L 유전자형이 A/A형인 마커를 적용하면 유두 수를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병철 난지축산연구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주흑돼지의 유두 수를 늘리게 되면 포유능력이 개선되어 새끼를 더 건강하게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