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2일 이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무급휴직을 조기실시하면서 임금의 33%를 일괄 차감키로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자구안 강화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18일 무급휴직, 임원 급여 일부 반납 등을 골자로 한 자구안을 발표한 지 채 보름이 지나지 않아 추가 로 자구책을 내놓은 셈이 됐다.
자구책을 들여다보면 우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10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이달 중 조기
실시토록 했다. 이에 따라 전 직원의 이달 임금은 약 33%씩 일괄 차감된다.
임원들도 급여 반납 폭을 키운다. 한창수 사장은 급여 전액(기존 40%)을 반납하며, 임원은 50%(기존 30%)를 자진 반납한다. 각 조직장들도 급여의 30%(기존 20%)를 반납할 예정이다.
이 같은 자구책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전세계 각국이 한국발 여객의 입국을 잇따라 통제한 데 따른 조치다.
아시아나항공도 이에 지난주 구주에서만 리스본·베네치아·로마·바르셀로나·이스탄불 노선에서 운휴 및 감편을 단행한 상태로 경영악화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측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여행업계에 치명상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아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해 비상경영체제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