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옛 성동구치소 부지 내 '신혼희망타운'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성동구치소는 1977년 개청 이후 문정법조단지로 이전한 2017년 6월 26일까지 40년 간 서울 동북지역의 미결수 수용을 주목적으로 사용됐다. 이후 2018년 3월 법무부와의 재산교환을 통해 구치소 부지의 소유권이 서울주택도시공사로 이전됐다.
SH공사는 총 8만3,777.5㎡ 부지에 ▲신혼희망타운 700호를 포함해 총 1,300세대의 공공‧민간 주거단지 ▲복합 비즈니스‧창업 공간 ▲문화‧체육, 청소년 시설 같은 공공시설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2021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신혼희망타운(2개 단지)은 자녀가 없는 부부부터 영유아 자녀를 둔 부부까지 모두 고려해 다양한 생활밀착형 기능을 담은 복합타운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보육시설, 놀이터, 공부방 같은 커뮤니티 시설과, 아파트 단지~학교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보행로 같이 아이 키우기 좋은 외부 공간이 통합적으로 조성된다.
공모 대상지는 신혼희망타운 2개 단지(부지면적 ▲5,904.9㎡ ▲1만5,467.9㎡)로, 총 7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단지를 설계하는 내용이다.
옛 성동구치소 부지 전체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도 함께 제안 받는다. 그간 구치소 입지로 단절됐던 주변과의 연결‧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수렴하고, 우수 아이디어는 연내 수립 예정인 성동구치소 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종 당선작은 심사위원단의 1·2차 심사를 거쳐 오는 4월 선정된다. 당선팀에게는 '신혼희망타운'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연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설계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SH공사 홈페이지와 '서울을 설계하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