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수처법 통과에 '의원직 총사퇴' 한국당, 여야 반응 '싸늘'
  • 이성헌 기자
  • 등록 2019-12-31 10:37:50

기사수정
  • "왜 하는지 모르겠다"···같은 당 홍준표는 "한강 가라" 맹비난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기 사작하자 퇴장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진=이성헌 기자)

[경제타임스=이성헌 기자] 예산안 처리와 선거법 개정안에 이어 지난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까지 강행 처리된 것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 


공수처법은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176명 중 찬성 159표, 반대 14표, 기권 3표로 통과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 시작 전부터 농성을 벌이며 저지하려 했지만 표결을 막지 못했다.


이날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가진 뒤 기자들에게 “예산안 불법 날치기 처리, 선거법 불법 날치기 처리에 이어 세 번째로 또다시 날치기 처리된 데 대해 의원들 모두가 분노를 참지 못했다”며 “그 결과 우린 이 분노를 한 데 모아 도저히 의원직을 더 이상, 의원직 사퇴서를 결의해야 한다고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진보진영은 물론 보수진영에서까지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한국당의 이같은 선택에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이 4개월 남은 상태에서 의원직 사퇴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난번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께서 의원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삭발·단식·의원직 사퇴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지난 11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투쟁에 돌입할 당시 “제발 단식하지 마라, 그 다음 순서인 사퇴가 기다린다”고 만류했다. 박 의원은 SNS를 통해 “21세기 정치인이 하지 않아야 할 3가지”로 단식과 삭발, 의원직 사퇴를 거론했다. 단식해 죽는 정치인 없고,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고, 사퇴한 의원은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발언을 한 박 의원도 같은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왜 총사퇴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에 통과된 공수처법에 문제가 있다고 저도 본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한국당이 장외투쟁하지 않고 들어와 함께 숙의하고 논의했다면, 보다 더 좋은 법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수처법이 통과된 직후인 30일 SNS를 통해 “뭘 믿고 여태 큰소리 친 거냐”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고도 내년 초 당원들 모아놓고 면피를 위해 헛된 희망고문 또 할 것이냐”며 “이젠 의원직 총사퇴도 의미 없다. 야당의 존재 가치가 없다면 오늘 밤이라도 모두 한강으로 가라”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이어진 31일에는 “의원직 총사퇴서 내지 말고, 그럴 바엔 내년 총선에 모두 불출마하라”며 “무능·무기력에 쇼만 하는 야당으로선 총선을 치루기가 어렵다. 그러니 정권 심판론이 나오는 게 아닌 야당 심판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광주동부교육지원청, `안전한 등굣길 조성`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 실시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교내 차량 진출입 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교내 차량 진출입 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은 학생들의 등·하교 시 교내 드나드는 교직원 ...
  2. 부평구,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 실시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지난 23일 남부체육센터에서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지난 23일 남부체육센터에서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이날 훈련에는 구청을 비롯해 부평구시설관리공단, (재)인천광역시부평구문화재단 직원 22명이 참여했다. 또 부평소방서 현장대응단이 훈...
  3. 천안시, 자전거 보관대·무단 방치자전거 전수조사 후 일제 정비 천안시가 자전거 보관대 및 방치된 자전거에 대한 일제정비를 실시해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을 통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24일 밝혔다. 무단 방치자전거 계고장 부착사진.이번 정비대상은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자전거 보관대 및 공공장소와 도로·인도 등에 무단으로 방치된 자전거이다. 천안시는 방치 자전거에 대...
  4. 충남교육청, `행복꿈틀안전유치원` 통해 유아교육 안전 강화 충남교육청은 유아교육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운영을 통해 5대 안전분야를 책임지고 유치원 안심환경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3일(목) 충남교육청유아교육원에서 진행한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정보나눔자리 강의 사진이를 위해 충남교육청은 23일 충남교육청유아교육원에서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업
  5. 인천시교육청, 초등학생 학교 공간혁신 해외 우수사례 탐방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해외 사례 견학을 위해,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는 관내 초등학생 11명이 일본 도쿄의 쇼와학원 초등학교 웨스트관, 도쿄 달튼학교, 시바하마 초등학교 등 우수기관을 21일부터 24일까지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해외 ...
  6. 충남교육청, 민족 발자취 찾아 떠나는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해외 체험학습 운영 충남교육청은 5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6박 7일간‘창의융합 인문학 기행’해외 체험학습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행은 충남 도내 고등학교 1학년 90명과 인솔단 20명이 참여하여 도쿄, 구마모토, 기타큐슈, 교토, 오사카 등 일본 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23일(목)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해외 체험학습 문화기행단 사전교육 모
  7. ‘바로마켓’ 환경의날 이벤트, ‘과천 바로마켓 쓰레기 없는 날’ 개최 매주 화·수요일, 서울경마공원 출입로에서 열리는 과천 바로마켓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수도권 대표 직거래 장터다.  과천 바로마켓 전경시민들에게는 질 좋은 국산 농축수산물을 일반 소매시장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농가에게는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며 도농상생을 실현 중이다. 과천 바로마켓은 6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