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경기가 최근 4개월에 걸쳐서 좋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전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76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이 지수는 지난 9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는 모양새다.
BSI란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부정 답변이 긍정 답변보다 많다는 것으로, 여전히 부정 시각이 우세하긴 하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74)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고, 비제조업(78)이 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중에서는 신차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자동차(80)와 금속가공(67)이 모두 상승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부품의 판매 부진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79)가 하락하면서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건설업(74), 운수창고업(83), 정보통신업(93)이 상승하며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78을 나타냈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모두 2포인트씩 상승한 80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1포인트씩 하락하며 각각 68과 70을 기록했다.
다음달 전 산업의 업황 전망 BSI는 74로 이번 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9포인트 오른 92.4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