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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융 터닝포인트①]‘이체·조회 양날개’ 달고 ‘단 하나의 앱’ 돌풍 연 ‘오픈뱅킹’
  • 이종혁 기자
  • 등록 2019-12-19 12: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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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시범 서비스 이후 12월 전면 시행으로 ‘오픈뱅킹’ 시대 열려
<경제타임스>가 2019년을 마무리하며 금융 시장의 변화를 가져온 ‘터닝포인트’를 짚어본다. 유난히 이슈가 많았던 한해 동안 어떤 것들이 우리의 금융생활을 달라지게 했는지, 하나하나 되돌아 본다. 늘 곁에 가깝게 있지만 어렵기만 한 ‘금융시장’의 변화를 톺아본다. 오늘은 첫 번째 연재로 ‘오픈뱅킹’이 주제다.

18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 행사 모습. (사진=이종혁 기자)그동안 단 하나의 ‘앱’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오픈뱅킹’이 연 ‘단 하나의 앱’ 세상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표준방식(API)로 모든 은행의 자금이체, 조회 기능 등을 자체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용해 조회, 이체 등을 다른 플랫폼에서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은행과 핀테크사가 연 ‘무한경쟁 시대’는 금융소비자에게 편의성은 물론 경제적 혜택까지 안겨줬다. 

 

10월 시범 서비스 이후 12월 전면 시행으로 ‘오픈뱅킹’ 시대 열려 


지난 10월 은행 10곳에서 시작된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범 운영을 마치고, 12월 전면시행을 알렸다. 18일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총 16개 은행과 31개 핀테크사 등 총 47개 기관을 통해 ‘오픈뱅킹’ 이용이 가능해졌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 행사가 개최되기도 했다. 


현장에서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은 “오픈뱅킹은 단순한 결제시스템을 넘어 금융산업의 지형을 변화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하나의 앱에서 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금융서비스 전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오픈뱅킹 참가기관이 확대되면 편리성과 선택권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참여기관을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더 많은 산업군의 진입을 예고하며 플랫폼의 초경쟁시대를 유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은행’의 위기 VS ‘핀테크’의 기회 


‘오픈뱅킹 서비스’는 ‘정보의 개방과 확산’을 바탕으로 한다. 18일 기준 총 총 47개 기관에서 계좌 현황을 확인하고 이체 등의 서비스를 할 수 있고, 추후 더 많은 플랫폼이 진입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즉, ‘플랫폼 경쟁’은 불가피하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은행과 핀테크사의 입장 차이는 크다. 

우선 ‘은행’은 위기로 작용될 수 있으며,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 10월 KEB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서울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진행한 ‘오픈뱅킹 시대, 한국 은행산업의 미래’ 라운드테이블 현장에서도 이러한 발언이 나왔다. 


이날 ‘오픈뱅킹시대 은행권의 경영환경 변화와 생존전략’을 발표한 김시홍 신사업개발실장은 “오픈뱅킹으로 고객접점에 대한 은행, 인터넷은행, 빅테크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거래은행 개념 약화, 고객 이탈과 은행 수익성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플랫폼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은행이 생존을 위한 변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핀테크사는 ‘오픈뱅킹’을 더 많은 고객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핀테크사인 ‘핀크’의 권영탁 대표는 오픈뱅킹 출시에 대해 ‘오픈뱅킹은 핀크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핀테크산업협회 측은 고객 계좌 접근에 제한이 있었던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라며,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한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은행, 핀테크사 경쟁 속 ‘금융소비자’ 함박웃음 


우리금융지주. (사진=경제타임스 자료)

시범서비스 기간부터 본격적 시행에 이르기까지 약 두 달여 동안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며 금융소비자는 웃었다. 


하나의 앱으로 다른 은행 계좌의 조회, 이체가 가능해진 것을 너머 ‘더 편리한 서비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핀크’는 보유한 여러 계좌로 금액을 지정해 최대 천만 원까지 한 번에 무료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통장 쪼개기’ 고객에게 각광을 받기도 했다. 

 

금융소비자는 편리함 외에도 혜택에 한 번 더 웃었다. ‘저금리 기조 속 고금리’라는 쏠쏠한 혜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우리 WON모아 통장(최대 연 1.2%) △우리 WON모아 적금(최대 연 4.0%) △우리 WON모아 예금(최대 연 2.0%) 등 오프뱅킹 전용 고금리 상품을 출시했다. ‘IBK기업은행’도 오픈뱅킹 전용상품인 ‘IBK첫만남통장’을 입출금식·적립식·거치식으로 출시하고, 우대금리와 이체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줬다. ‘KEB하나은행’ 역시 ‘하나원큐 정기예금’과 ‘하나원큐 적금’ 상품 가입시 각각 연 0.3%, 연 0.5%의 오픈뱅킹 우대금리를 제공했다.

 

금융소비자의 만족도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지난 11월 ‘NICE디앤알’이 발표한 ‘오픈뱅킹 인지도 및 이용경험에 대한 결과’에 따르면 오픈뱅킹 이용자의 만족도는 만족(45.8%), 매우만족(30.8%) 등 긍정 답변이 대부분(76.6%)이었다. 


한편, 해당 조사는 지난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20~59세 금융거래 소비자 59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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