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수라장 된 국회···한국당 지지자들 '국회 난입'
  • 이성헌 기자
  • 등록 2019-12-16 17:33:37

기사수정
  • 민주당 "비이성적 행태로 유린"···한국당 "유감이지만 출입봉쇄는 책임 물을 것"

자유한국당이 개최한 패스트트랙 법안 관련 규탄대회의 참가자들이 국회 본관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사진=이성헌 기자)

[경제타임스=이성헌 기자] 자유한국당이 개최한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 반대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여당 일부 의원들은 한국당 지지자들로부터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16일 국회 본관 앞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개최해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의 폐기를 촉구했다. 대회에는 황교안 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이후 한국당과 보수 지지자들이 대거 국회로 몰려들었다. 경찰이 진입을 차단했으나 심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이 문을 열라며 반발했고, 경찰 봉쇄가 뚫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황 대표는 규탄대회 참석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승리했다”며 독려했다. 황 대표는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에 들어오실 때 오래 고생하셨다. 여러분이 들어온 것은 이미 승리한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국회에 난입한 이들은 황 대표가 “오늘은 개끗하게 내려가 달라”고 해산을 권고했음에도 물러서지 않고 경찰과 장시간 대치했다.


이로 인해 일부 여당 의원들이 국회에 머무른 규탄대회 참가자들에 의해 봉변을 당했다. 한국당 지지자들은 차를 타고 이동하려던 설 최고위원을 에워싸며 밀치는 등의 위협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설 의원의 안경이 바닥에 떨어지는 등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이날 민주당은 “비이성적 행태로 법과 질서를 유린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은 대다수 국민들의 뜻은 외면한 채 극우세력의 손을 잡아 국회를 습격하고 민심을 짓밟음으로써 스스로 존재이유를 부정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황 대표는 저지선을 넘어 국회 경내에 침입하고 국회 본청 난입을 시도하는 당원과 극우단체 회원들에게 고생하셨다고 독려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국민앞에서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승리했다는 자가당착으로 역사상 최악의 민폐 정치인이 되어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장에서 직접 불법행위 금지 등 합법적이고 평화적 집회를 강조했음에도 일부 참가자에 의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더 성숙한 시위 문화가 정착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다만 규탄대회 참가자들의 국회 진입을 막으려는 행위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집회를 무산시키기 위해 일반 국민의 국회 출입을 원천봉쇄하는 등 국회 사무처와 경찰의 불법적인 집회 방해 및 직권남용 등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동연 지사, 수원 옹벽 붕괴 우려 현장 긴급 점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옹벽에 금이 가 붕괴가 우려되는 수원시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아 신속한 안전진단과 이재민 지원을 지시했다. 15일 오후 수원 파장동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옹벽 붕괴 우려 주택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후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균열이 일어난 옹...
  2.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3.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4. 김동연 “안중근 유묵 완전 확보, 임진각에 평화센터 설립”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두 점을 완전히 확보하고,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경기도는 지난 1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광복절 경...
  5.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9%…민주당 41% vs 국민의힘 22%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59%를 기록했고,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2%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2025.08.14한국갤럽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9%로 조..
  6.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7.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