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이성헌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의 순조로운 길이 열리지 않으면, 민주당은 오후 2시에 예정대로 내년도 예산안 수정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원내대표는 10일 예산안 합의가 불발된 이후 원내대책회의 및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협상의 문을 닫지 않았지만, 합의를 위한 분명한 조건은 신의성실한 (합의) 이행”이라고 못 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어제 의원총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원내대표간 합의이행을 위한 어떠한 신뢰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자유한국당의 합의준수와 약속이행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은 극적 협의를 이루어 10일(오늘) 오전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예산안 감축 규모를 높고 갈등을 빚었고, 이날 오전 7시까지 논의한 끝에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당초 4+1협의체에서 논의한 대로 정부안인 513조5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 감액한 512조3000억원 수준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4조, 바른미래당은 3조원의 감액을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가로막은 민생법안이 국회에 쌓여있다. 많은 국민이 법안의 처리를 바라고 있다”며 “아스팔트로 뛰쳐나간 정당을 공당이라고 신뢰하기 어렵다. 한국당은 지금이라도 국회 본회의장에 와서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