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전력난을 겪고 있는 솔로몬제도에 첫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해 수력발전소를 세운다.
28일 한국수출입은행(수은)에 따르면 최근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에 총 3160만달러의 EDCF(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1987년 설립한 경제원조 기금을 말한다. 수은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위탁 받아 운용·관리하고 있다.
수은 설명에 의하면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은 총사업비 2억4188만달러를 투입해 솔로몬제도 수도인 호니아라 동남쪽 20㎞ 인근에 15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관리하는 프로젝트다.
한국 기업들이 지분 투자, 시공, 운영 관리 등 사업 전반에 참여해 주목된다.
솔로몬제도는 전체 인구의 10% 정도만 전기를 이용할 정도로 전력난에 허덕이는 나라다. 이런 탓에 전력요금은 평균 64센트/kwh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부족한 전기가 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수은이 솔로몬제도에 EDCF를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EDCF가 민관협력사업(PPP·Public Private Partnership)에 협조융자 방식으로 대출하는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