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소이마 파기 철회, 공수처법 철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20일 오후 3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무너지는 안보와 민생,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23일 0시부로 종료되는 지소미아에 관련해 “대한민국 안보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일본과의 경제갈등을 지소미아 폐기라는 갈등으로 뒤바꾼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까지 가세한 더 큰 안보전쟁, 더 큰 경제전쟁의 불구덩이로 대한민국을 밀어 넣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 중 공수처법에 대해서도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한 줌의 세력만을 바라보는 정치”라며 “행정부를 장악했고, 사법부를 장악했고, 이제 남은 마지막 퍼즐이 공수처법이다. 공수처법은 고위직을 법에 따라 벌주자는 선의 법이 아니고, 문재인 정권의 경제·안보정책에 반하는 자를 탈탈 털어 결국 감옥에 넣겠다는 악법”이라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은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서 문재인 시대, 더 못한 기대를 만들려는 사람들의 이합집산 법이며, 자신의 밥그릇 늘리기 법”이라며 “이 정권과 그에 야합한 세력들의 연합으로 국회를 장악하고, 개헌선까지 넘어서는 것을 어떻게 양심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두고볼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레대표제 선거법 철회의 세 가지를 요구한다”며 “대통령께서 자신과 한 줌 정치세력의 운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단식으로 촉구한다”고 목소릴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