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3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문규(57) 전 기재부 차관을 제21대 한국수출입은행으로 임명 제청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 내정자는 이날 임명장을 받고 취임할 예정이다.
방 내정자는 행정고시 28회로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 기재부 예산실장·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제·민생 위기 해소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지사 직속으로 설치한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내정 소식을 접하면서 기자들에게 “미중 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이것을 헤쳐 나가야 하는 제1 국책은행이 수출입은행이다. 우리 경제를 다시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일성을 전했다.
이어 그는 “국내 경기·여건, 전통 제조업이 어렵기 때문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혁신성장과 관련된 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 내정자는 “성동조선 등 조선업 구조조정이 잘 마무리 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일본에 대한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나라밖에서 돌파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주위에서는 방 내정자에 대해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세계은행 근무 등 해외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라며 예산실장, 기재부 2차관을 거치면서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비롯한 국가재정 관리에도 탁월한 성과를 보인 바 있어 앞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