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화살머리고지 고 김기봉 이등중사, 66년만에 조국으로 돌아온다
  • 이종혁 기자
  • 등록 2019-10-08 15:59:05

기사수정
  • 8일 제주 김종규 옹 자택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8일 제주도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아들 김종규 옹 자택에서 고 김기봉 이등중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계신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39사단장 및 거제시장, 경남 동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한 대외기관과 거제경찰서, 거제시 보건소, 6·25참전유공자회 등 10개 보훈단체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 신원확인 통지서 및 호국의 얼 함. (사진 = 국방부 제공)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유가족들에게 고 김기봉 이등중사의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신원확인통지서와 국방부장관 위로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을 전달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고 김기봉 이등중사 유가족에게 지난 1954년 수여하였던 ‘무성화랑무공훈장’에 대해 훈장수여증명서 및 ‘정장, 금장, 약장’을 유가족에게 다시 한 번 전달할 계획이다.

고 김기봉 이등 중사의 아들 김종규옹은 “종규야 군대 빨리 갔다 올게, 집에 들어가레이라고 하신 아버지의 약속이 유해로서 지켜져 가슴이 미어진다.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때도 살아 남으셨는데 6·25전쟁에 참가하셔서 비무장지대에 묻혀 계시다가 66년만에 유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남북분단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소식을 기다리고 계시는 다른 유가족들께도 반드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고 김기봉 이등중사의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 김기봉 이등중사는 1952년 12월 13일 제 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1953년 6월부터 있었던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의 치열한 교전 중, 7월 10일 전사했다. 이후 66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조국의 품으로 돌아는 것이다.

고인의 유해는 고 박재권 이등중사, 남궁선 이등중사와 유엔군 추정 유해가 발굴된 화살머리고지 ‘a고지’에서 발굴됐다. ‘a고지’는 다수의 유해가 발굴되고 있는 지역으로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다.

발굴 당시 유해는 좁은 개인호에서 아래팔이 골절되고 온몸을 숙인 상태였으며, 정밀 감식결과 두개골과 몸통에서 금속파편이 확인된 것을 볼 때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전투에 임하던 중 적 포탄에 의한 다발성 골절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해와 함께 발견된 미처 다 사용하지 못한 탄알이 장전 된 M1 소총과 직접 사용한 수류탄 안전핀, 안전고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철모, 전투화, 참전 기장증을 보관한 지갑, 단추, 연필 등이 함께 발굴됐다.

지난 5월 22일 고 김기봉 이등중사의 머리뼈 등 부분 유해를 최초로 식별한 이후 추가발굴을 통해 6월 13일 완전유해로 수습 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허욱구 단장은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위한 첫 삽을 뜬 이후 134번째 신원확인이 이루어진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유해는 찾았지만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분들이 1만여 분 정도된다. 이분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유해와 비교할 수 있는 유가족들의 DNA 확보가 중요하다”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국방부에서는 유가족 DNA 확보를 위한 유가족 찾기 전담팀을 확충하고, DNA 시료채취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포상금 제도를 마련하는 등 6·25전사자들의 신원확인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갈 예정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카카오, 제30기 정기주총 개최…함춘승 이사회 의장 선임 카카오가 제30기 정기 주주총회 후 열린 이사회에서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신규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카카오가 제30기 정기 주주총회 후 열린 이사회에서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신규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카카오(대표 정신아)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본사에서 제3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
  2. 계양구, `제11기 신비 블로그 기자단` 발대식 개최 인천광역시 계양구(구청장 윤환)는 26일 구청 신비홀에서 `제11기 신비 블로그 기자단` 발대식을 열고, 기자단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계양구, `제11기 신비 블로그 기자단` 발대식 개최이번에 선발된 25명의 기자단은 앞으로 2년간 계양구 공식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당근마켓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정 시책과 지역 명소...
  3. 한덕수 권한대행, 행안부에 이재민 지원 대책 긴급 지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월 27일(목)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고기동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에게 "역대 최악의 산불로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재민 구호와 지원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불이 진정될 때까지 경북 지역에 상주하며 관련 작업을 총괄 지휘하라"고 긴급 지시
  4. 김포시, 70만 대도시 대비한 하수 선진 시스템 구축 `착착` 김포한강2콤팩트시티와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등 김포도시지형을 바꿀 대규모 국가사업과 풍무역세권 및 시네폴리스 등 김포 관내 굵직한 도시개발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증가하는 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통진레코파크 증설사업이 3단계에 접어들었다. 김포시, 70만 대도시 대비한 하수 선진 시스템 구축 `착착`..
  5. 시흥시, 미세먼지 제거용 살수차 운영 개시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살수차 4대 운영을 3월 27일부터 개시한다. 살수차는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인근 도로를 중심으로 구성된 총 20개 노선으로 예산의 범위 내에서 운행된다.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살수차 4대 운영을 3월 27일부터 개시한다. 살수차는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인근 도로를 중
  6. 미추홀구보건소, 발달장애 학생 위한 `학교 구강보건실` 본격 운영 인천 미추홀구보건소(소장 차남희, 이하 보건소)는 발달장애 학생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관내 특수학교인 청인학교(교장 최영수) 내 학교 구강보건실을 오는 28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미추홀구보건소, 발달장애 학생 위한 `학교 구강보건실` 본격 운영현재 청인학교에는 327명의 발달장애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들은 일반 학생보다 ..
  7. 내장산 봄꽃과 함께 `반값 기차여행`…정읍시, 내 나라 여행박람회 출격 정읍과 고창, 부안이 힘을 합쳐 수도권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세 도시가 뭉친 서남권관광행정협의회(이하 서남권협의회)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개최되는 `2025년 내 나라 여행 박람회`에 참가해 공동 홍보에 나선다. 내장산 봄꽃과 함께 `반값 기차여행`...정읍시, 내 나라 여행박람회 출격올해로 22회째를 맞은...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