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이 급감한데다 대미(對美) 수출까지 두자리 숫자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도 수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추석연휴가 들어있는데다 수출효자품목인 반도체 등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감소폭을 더욱 늘렸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기간 동안 수출액은 285억달러로 집계돼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만을 기준으로 할 때는 13.5일로 작년 동기보다 이틀 적으며,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1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0.3% 줄어든 것으로 계산된다.
수출은 반도체와 대(對) 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39.8%나 대폭 감소했고 석유제품(-20.4%), 승용차(-16.6%) 등도 줄었다.
반면 선박(43.2%), 무선통신기기(58.0%), 가전제품(4.1%) 등은 증가했다.
나라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이 29.8% 줄었고 미국(-20.7%), 일본(-13.5%), 유럽연합(EU)(-12.9%), 베트남(-2.1%) 등이 감소했다.
1~20일 수입은 269억 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1.1% 줄었다.
품목별로 정보통신기기(14.3%), 승용차(45.8%) 등은 늘었고 원유(-10.5%), 기계류(-13.8%), 가스(-26.6%) 등은 감소했다.
미국(6.4%)과 베트남(24.9%)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었지만 중국(-8.1%), 중동(-23.5%), EU(-12.1%), 일본(-16.6%) 등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