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이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미래에셋대우와 애경그룹, KCGI(강성부펀드) 등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다섯 후보로 압축되면서 그동안 거론됐던 대기업 후보군이 모두 응찰에 나서지 않은데다 매각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거래 종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금호산업과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예비입찰 결과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애경그룹,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 등 총 5개 컨소시엄이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입찰참여주체 가운데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DC현산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나섰다.
HDC현산 컨소시엄은 전날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KCGI 컨소시엄, 애경그룹과 함께 이름을 올려 경쟁을 하게 됐다.
HDC현산의 인수전 참여는 미래에셋대우의 권유로 이뤄졌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지난 2017년 하반기 부동산정보 계열사 부동산114를 HDC현산에 매각 추진했다. HDC현
산은 2018년 1월 부동산114 인수를 공식화하고 부동산114가 가진 빅데이터를 개발사업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114 매각 후에도 양사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고 최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 사세 확장을 노리는 HDC현산과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았던 미래에셋대우의 이해관계가 상호 일치하며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HDC현산은 주택 중심의 건설사업을 넘어 호텔·리조트와 면세점 등 외연 확대를 꾀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 2015년 호텔신라와 함께 면세사업에 뛰어 든 만큼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예비입찰 쇼트리스트(최종 후보군)를 추리고 실사 등을 거쳐 10~11월 본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