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도소매·음식업 영세자영업자 대출, 올 2분기 큰폭 증가
  • 조남호 기자
  • 등록 2019-08-28 15:16:33

기사수정
  • 한은 발표...사업부진으로 금융권서 운전자금 대출 늘려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 부진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서 근근이 버텨 나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결과를 반영, 영세자영업자가 집중된 도소매·숙박·음식업종의 금융권 대출이 올해 2분기(4-6월) 동안 8조원 가까이 늘어나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들의 대출이 불어나면 이자와 원금 상환부담이 커져 또 다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큰 상황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산업대출 잔액은 1163조1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22조2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나 증가율은 2009년 2분기 9.6% 이후 가장 높았다.

대출액 증가를 견인한 업종은 서비스업 중에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었다. 6월말 기준으로 석 달 

만에 16조2000억원 증가한 서비스업 대출 가운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이 절반에 가까운 7조8000억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석 달 만에 16조2000억원 증가한 서비스업 대출 가운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이 절반에 가까운 7조8000억원에 달했다. (자료=한국은행)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도 12.0%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음식점, 소매상으로 창업이 몰린 데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를 위한 대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서비스업 중 부동산업 대출도 6조9000억원으로, 1분기(3조5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업 운전자금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 임대업을 중심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인건비, 자료비 등 사업장을 운영하는 데 쓰이는 운전자금 대출이 2분기에 11조원 증가했다. 전 분기(4조8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시설자금 대출은 1분기 5조1000조원에서 2분기 5조2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이 급증한 반면 제조업 대출은 4조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1분기 6조5000억원보다 줄었다. 제조업 운전자금은 3조5000억원, 시설자금은 5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황 부진에 기업들이 대출을 받아 가며 설비투자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대출도 같은 기간 1000억원 증가해 1분기 2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후위기 대응 위한 법적 투쟁…“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졸속 결정 중단하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법적‧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는 8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졸속 결정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는 8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2. 광주시교육청,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 개최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14일 남구 지역 한 컨벤션센터에서 광주 늘봄지원연구사,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2025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광주시교육청,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 개최늘봄지원연구사는 늘봄학교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의 총책임자로, 기획·연구·조정 업무를 총괄하고 관
  3. 한국가스공사, 창립 42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본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밴드 축하 공연 ▲유공자 포상 및 CEO 기념사...
  4.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오는 8월 13일(수) 계명문화대학교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영양체험관-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을 이뤄 참여하는 가정연계형 체험으로,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지역
  5. 석유관리원, 해운 분야 바이오연료 국가표준(KS) 제정 추진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최춘식)은 8월 14일 노보텔 앰배서드 강남 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연료 표준화 포럼` 2025년 전체 회의(1차)를 개최했다. 석유관리원, 해운 분야 바이오연료 국가표준(KS) 제정 추진이번 회의에서는 정부의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6. 김동연 지사, 수원 옹벽 붕괴 우려 현장 긴급 점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옹벽에 금이 가 붕괴가 우려되는 수원시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아 신속한 안전진단과 이재민 지원을 지시했다. 15일 오후 수원 파장동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옹벽 붕괴 우려 주택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후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균열이 일어난 옹...
  7. 경찰, AI 반도체로 치안 혁신…스마트 장비로 현장 대응력 강화 경찰청이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치안 장비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치안 분야 기획과제 경찰청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 미래치안혁신기술 전략 토론회’를 개최하고, AI 반도체를 활용한 치안 장비 개발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토...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