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가수사본부장도 직접 나섰다…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5편 공개
  • 강재순
  • 등록 2025-08-28 16:26:07

기사수정
  • 박성주 본부장, 취임식 중 ‘보이스피싱 전화’ 상황극 출연
  • 악성 앱·기관사칭 등 최신 범죄 수법 재현해 국민 경각심 제고
  • “짜여진 각본의 주인공 되지 말라”… 전방위 홍보 캠페인 전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본부장 박성주)가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 홍보 영상 5편을 제작, 28일부터 경찰청 유튜브 채널과 TV·지하철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본격 공개한다.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영상 `기관사칭편`(본부장 출연)

이번 영상에는 박성주 본부장이 직접 출연해 ‘누구나 보이스피싱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경찰은 영상 공개와 함께 영화관, 서울 지하철 주요 역사, 금융회사·통신사 등 협력 채널을 통해 한 달간 집중 송출하고, 전문기관을 통한 ‘보이스피싱 홍보 수용도’ 설문조사도 9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1편 영상에서는 박 본부장이 취임식 도중 카드배송원·검사를 사칭한 전화를 받는 장면을 연출해 현실감을 높였다.

 

이어 공개되는 네 편은 ▵대출빙자 ▵악성 앱 통한 전화 가로채기 ▵피해자 감시 ▵소비쿠폰 사칭 수법 등을 재현, 단순 경고 수준을 넘어 범행의 치밀함과 위험성을 몰입감 있게 보여준다.

 

올해 홍보 캠페인 핵심 메시지는 “짜여진 각본의 주인공이 되지 마세요”다.

 

올해 7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1만4,707건, 피해액 7,76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25.3%, 피해액은 98.7% 급증했다.

 

특히 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 피해가 전체 피해액의 75%(5,867억 원)를 차지하며 건당 평균 피해액은 7,554만 원에 달했다.

 

30대 이하 청년층 피해자가 전체의 52%, 50대 이상은 43%를 차지해 세대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언급하며 신뢰를 쌓은 뒤, 조작된 사이트와 문서로 피해자가 실제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믿게 만든다.

 

이후 ‘반성문 작성’과 ‘정시보고’를 강요하며 심리적 지배를 강화하고, 피해자가 완전히 범인에게 의지할 때까지 돈 요구를 미룬다.

 

이러한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수단이 ‘악성 앱’으로, 설치 즉시 통화 가로채기·위치 추적·카메라·마이크 탈취까지 가능하다.

 

경찰청은 제도적·기술적 차단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국민 스스로 경각심을 높이도록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숙박업소에 고립시키는 ‘셀프감금’ 수법을 막기 위해 예방 포스터 5만 부를 배포한 결과, 피해자가 스스로 인지해 1억 원 피해를 막거나 숙박업소 직원이 수상한 정황을 신고해 3,200만 원 피해를 예방한 사례가 보고됐다.

 

박성주 본부장은 “보이스피싱은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사회적 재난”이라며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 금융·통신권과 협력해 범죄 척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성 앱은 지인 사칭 메시지 등을 통해 ‘나도 모르게’ 설치될 수 있다”며 국민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융위, 불법사금융·불법추심 근절 위한 제도 개선 논의...현장 목소리 청취 불법사금융과 불법추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현장 전문가, 유관기관 간의 간담회가 8월 22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복지재단 북부센터에서 열렸다. 개정 대부업법 홍보영상 주요내용 캡처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22일 개정「대부업법」및 시행령 시행 1개월을 맞아, 현장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
  2. 한일 청년 30명, 조선왕조실록으로 문화교류 나선다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조선왕조실록 등 세계기록유산을 매개로 문화교류에 나선다. 2024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국제 교류 프로그램(`24.10.13.~17.) - 월정사 탐방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과 평창 오대산 일원에서 `세계유산으로 맺은 우정, 미래를 꽃 피우다`를 주제로 「2025...
  3. 한국고용정보원, 고립·은둔 청년에 `찾아가는 상담` 확대 한국고용정보원이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립 · 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진출 및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진출 및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찾아가
  4. 하남시, "폐의약품, 올바른 분리배출로 환경을 지켜주세요"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가정에서 쓰다 남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관내 주요 거점에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을 비치하고, 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남시는 14개 동 행정복지센터, 2개 보건소(하남시보건소 · 미사보건센터), 120개 아파트 단지 등 총 136개소...
  5. 안성시, `제5회 농아인의 날 기념행사` 성료 안성시는 21일 `제5회 안성시 농아인의 날 기념행사`를 더AW웨딩컨벤션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농아인협회 안성시지회(지회장 길경희)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김보라 안성시장을 비롯해 농아인협회 회원과 가족, 관련 단체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농아인의 권익 신장과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n..
  6. 과학기술 대도약 선언…정부, 2026년 R&D 예산 사상 최대 35.3조 편성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2026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안을 확정하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전략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 예산안은 35조 3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
  7. 전 연인 살해 시도 장형준 신상 공개…살인미수 피의자 첫 사례 전 연인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장형준(33)의 신상이 22일 공개됐다. 교제했던 여성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장형준(33)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울산지검)울산지검은 이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씨의 이름,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정보는 이날부터 30일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