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한미 동맹 현대화, 경제통상 안정화, 신산업 협력 개척 등 세 가지 목표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한미 동맹 현대화, 경제통상 안정화, 신산업 협력 개척 등 세 가지 목표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국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호텔에서 열린 공동 브리핑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회담 성과와 후속 논의 방향을 설명했다.
회담은 소인수 회담과 약식 기자응답, 오찬 회담까지 2시간 반가량 이어졌으며,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하고 허심탄회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한국 측에 기념품을 직접 고르도록 배려하고 서명해 전달하는 등 친교의 시간을 마련했다고 위성락 안보실장은 전했다.
그는 “경제통상 안정화, 동맹 현대화, 새로운 협력 영역 개척 등 세 분야 모두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소개하며, AI·반도체, 조선·자동차, 방산·원전, 문화콘텐츠까지 전 산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IBM, SK하이닉스, 삼성,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X-energy), 디즈니, 넷플릭스 등 양국 주요 기업들이 구체적 협력 구상을 제시했으며, 그 결과 조선·원자력·항공·LNG·핵심광물 분야에서 2건의 계약과 9건의 MOU가 체결됐다.
또한 지난 7월 합의된 3,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금융 패키지에 대해서도 조선 분야 1,500억 달러를 포함한 전략 산업 지원 방향이 협의됐으며, 양국은 무역보험공사·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을 포함한 실무 TF를 꾸려 세부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회담 준비 과정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의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서실장 간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발언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경제·안보·관세 협상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비서실장 간 채널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의 미래 방향을 확인하는 동시에, 조선·원전 등 전통 산업부터 AI·양자컴퓨팅 등 신산업까지 협력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일본 방문을 통한 한일 관계 개선을 기반으로 한미일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향후 동북아 안정과 평화 구축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