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조남호 기자]금융당국이 미국 국채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 ‘쇼크’가 지난 2007년 이후 12만에 벌어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시장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해 이른바 ‘R(recession : 경기 후퇴)’의 공포가 확산되자 이에 대한 긴급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이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해외 금융시장 상황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점검회의에서 손 부위원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 홍콩 시위 등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면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는 등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연 1.623%까지 떨어져 2년물 미 국채 금리(연 1.634%) 아래로 내려갔다.
1978년 이후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은 5번 발생했고, 모두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가장 최근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이 시작된 것은 2007년으로 바로 다음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