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 3시간 `어려움` 등급 숲길 걷기…WHO 운동 지침 충족
  • 이종배
  • 등록 2025-07-09 11:23:04

기사수정
  • 숲길 걷기, 도시 걷기보다 부정적 기분 35% 낮춰
  • 항산화 효소 증가 등 건강 증진 효과 과학적으로 입증
  • 전국 4만km 숲길…“일상 속 건강한 습관으로 자리 잡길”

국립산림과학원이 숲길 걷기가 도시에서의 일반 걷기보다 정서적·신체적 건강 효과가 크다는 연구 분석 결과를 내놨다. 특히 주 3시간 이상 ‘어려움’ 등급의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운동 지침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포문화숲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9일, 숲길 걷기와 관련된 다양한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한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숲길 2km 구간을 약 30분간 걸었을 때 도시에서 걷는 것보다 부정적 기분 상태가 평균 35.0% 낮았으며, 40~60대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숲길에서 운동했을 때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소(SOD) 수치가 실내 운동보다 더 높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숲길은 경사도, 노면 상태, 길이 등에 따라 ‘매우 쉬움’부터 ‘매우 어려움’까지 5단계로 구분되며, ‘어려움’ 등급 이상의 숲길을 주 3시간 이상 걷는 것만으로 WHO가 권장하는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활동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주 2회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경우, 권장 운동량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5년 기준 전국에는 총 8,400여 개 노선, 약 4만km에 달하는 숲길이 고시되어 있으며, 산림청은 이 중 국가숲길, 명품숲길, 동서트레일 등 지역 생태와 특색을 반영한 숲길을 지정해 관리 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이현진 연구사는 “숲길 걷기의 신체적, 심리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숲길이 일상 속 건강한 운동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자료는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홈페이지 ‘발간자료’의 ‘연구간행물’ 항목에서 무료로 열람 및 내려받을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2.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3.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4.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5. 인천서 열린 APEC SOM3 성료…정상회의 성과 가시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6. 법무부 “윤 전 대통령, 실명 위기 아냐…필요한 의료처우 제공 중” 법무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실명 우려 관련 보도 화면 캡처 최근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기 상황인데도 수갑을 찬 채 외부 진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법무부는 “필요한 의료처우를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실명 위기라는 주장은 사실...
  7.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