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계 질서 변화 속 수혜국으로 꼽히는 국가는 영국, 네덜란드,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 조남호
  • 등록 2025-05-29 16:50:01

기사수정
  • TMF Group, 제12차 글로벌 비즈니스 복잡성 연례 연구 보고서 공개해 사업 규제 부담을 기준으로 국가 순위 발표

TMF Group이 제12차 글로벌 비즈니스 복잡성 연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사업 규제 부담을 기준으로 국가 순위를 발표했다.

 

TMF Group이 제12차 글로벌 비즈니스 복잡성 연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사업 규제 부담을 기준으로 국가 순위를 발표했다(사진 출처: TMF Group)

글로벌 비즈니스 복잡성 지수(Global Business Complexity Index)(GBCI)는 세계 GDP 94%를 차지하는 79개 지역에서 250개 이상의 지표를 분석한다. 이 보고서가 측정하는 복잡성이란 기업에 가해지는 부담을 의미하며, 사회적으로 뚜렷한 이익 없이 지역 혁신을 억제하고 외국인 직접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유럽과 중남미 국가들이 사업을 하기에 복잡한 지역으로 꾸준히 집계됐고, 이러한 동향은 2025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사업을 하기에 가장 수월한 지역은 북유럽과 몇몇 역외 투자 허브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지역들은 사업의 용이함을 바탕으로 투자 유치 경쟁을 벌이며, 덜 부담스러운 규제와 효율적인 기업 관리 방법을 채택한 곳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복잡성 문제는 해결하기에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현지 규정을 준수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할 역량을 갖춘 다국적 기업의 경우에 특히 그러하다. 반면 불확실성은 대처하기가 훨씬 어렵다. 미국 주도의 제재, 중국 봉쇄 조치, 수에즈 운하 차단 등은 이미 다각화된 공급망으로 글로벌화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에 기업들은 원자재 조달, 제품 생산 및 판매를 단일 국가에 의존하는 경향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보고서는 이에 대한 일부 해법으로 멕시코, 필리핀, 베트남 같은 커넥터 경제의 부상을 언급했다.

 

이러한 국가들은 소위 ‘중국 플러스 원’ 전략에서 중국과 미국의 무역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전략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무역 흑자를 반영해 상대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 정책으로 인해 위기를 맞이했다. 이러한 정책이 커넥터 지위를 지닌 국가들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관세가 완화되더라도, 이 같은 관세 시행과 급격한 변화는 대미 교역으로 높은 무역 흑자를 내는 국가에서 거래하는 기업들이 근본적인 위험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것에 주목한다. 다수 지역(55%)이 무역로 다각화를 우선순위로 삼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보고서는 새로운 커넥터 경제로 떠오를 수 있는 국가들도 조명한다.

 

이러한 국가들은 기업 친화적인 규정을 시행해 복잡성 수준이 낮으며, 대미 무역 흑자가 낮아 보복 조치 위험에 덜 노출됐다. 아울러 경제가 적당한 크기와 발전도를 갖춰 다양한 활동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대미 무역 흑자로 과하게 기울지 않는 선에서 투자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극적인 입장을 취해 여러 블록과 교역이 가능하다. 이러한 국가들로는 유럽의 영국과 네덜란드, 중동의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아태평양의 호주와 홍콩 등이 있다.

 

결과적으로 보고서는 글로벌 무역, 특히 미국과 무역하는 데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정부들이 사업 활동을 저해하는 복잡성을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하며, 여러 블록과 무역 협정을 모색해 교차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업들은 공급망을 더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내부 복잡성과 비용이 증가할 수 있지만, 공급망 관리 방식을 간소화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러 기업이 지역 범위 대비 과하게 많은 법인을 두고 그걸 관리하느라 많은 공급사를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TMF Group의 CEO Mark Weil은 “현재 기업들이 당면한 진짜 문제는 복잡성이 아니라 불확실성이다. 무역 갈등, 지정학적 지형 변화, 경제 불예측성 등으로 인해 기업들은 하룻밤 사이에 변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의사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다. 관세 문제는 공급망 편중의 위험을 암시하는 최근의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각화는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불가피한 선택이다. 다행인 점은 기업들이 내부 복잡성을 줄여 다각화의 복잡성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조사한 지수에 따르면 유사한 기업들이더라도 구조적 복잡성 면에서는 현격한 차이가 존재한다. 우리는 여기서 기회를 보고 있다. 이를테면 법인 수와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 수를 지금보다 줄여 구조 및 지원 모델을 간소화함으로써, 기업들은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적절히 시행한다면, 불확실한 세계를 헤쳐가는 과정에서 효율성과 민첩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천구,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일자리 탐색…첫 `온라인 일자리박람회` 개최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오는 5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굿 JOB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오는 5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굿 JOB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는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대응하고 다양한 직종의 구인 기업을 섭외해 구직자...
  2. 경기도, 광교저수지·팔당호 녹조예방 총력대응 경기도는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을 앞두고, 광교저수지와 팔당호를 중심으로 2025년도 조류경보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는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을 앞두고, 광교저수지와 팔당호를 중심으로 2025년도 조류경보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조류경보제는 조류 발생에 따라 수질이 악화되고, 일부 남조류가
  3. `내 일을 도전하는 청년` 남동구, 청년 취업 지원 위한 기업탐방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남동산단 내 기업인 극동가스케트공업, 대하엔지니어링에서 `2025년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업 현장 탐방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남동산단 내 기업인 극동가스케트공업, 대하엔지니어링에서 `2025년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업
  4. 양천구, 여름철 집중호우에도 안전한 통행…도로 위 `맨홀` 선제적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사고와 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확대하고 도로 위 `불량맨홀`을 정비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사고와 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맨홀 추락방지시설`
  5. 양천구, 목동아파트 `조합설립 1호` 6단지…재건축 시계 빨라진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22일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의 조합설립 인가를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가운데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 단계까지 마친 곳은 6단지가 처음이다. 양천구, 목동아파트 `조합설립 1호` 6단지...재건축 시계 빨라진다목동 1∼14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지난해 8월 정비구역 지정 후..
  6.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팝업형 디지털 체험센터 개소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팝업 디지털 체험센터가 5월 22일(목) 경기 하남시미사노인복지관에 첫 개소했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이번 하남시 개소를 시작으로 인천, 경기, 호남권 순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에스원 김석주 사회공헌단장, 에스원 전진권 서울사업팀장, 하남시미사노인복지관 김교심 관
  7. 서울주택도시공사, 고덕강일·내곡 상가 20호 선착순 분양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황상하)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내 아파트 단지 상가 18호와 내곡 도시형 생활주택(서초선포레) 상가 2호를 선착순 분양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황상하)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내 아파트 단지 상가 18호와 내곡 도시형 생활주택(서초선포레) 상가 2호를 선착순 분양한다.SH공사는 22일 선착...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