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빨간 매니큐어’ 50대 폭력범 사회 격리…도봉구 통합지원 빛났다
  • 김은미
  • 등록 2025-05-20 08:39:47

기사수정
  • 도봉구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경찰‧민간기관과 ‘원팀’ 신속한 조치
  • 정신건강사례관리사 초기 개입 결정적, 가해자 정신의료기관 연계‧치료
  • 폭력 피해자 보호 및 회복 지원 위한 원스톱 공공서비스 체계 운영

도봉구는 상습적 폭행과 성추행 등 반사회적 행위를 반복하던 50대 남성을 정신의료기관에 신속히 연계해 사회로부터 격리시켰으며, 이는 통합지원체계를 중심으로 한 협력 대응의 성과라고 20일 밝혔다.

 

도봉구 공무원, 통합사례관리사, 학대예방경찰관, 상담원이 사례 회의를 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지역 내 가정폭력 대응을 위한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상습적 폭력을 일삼던 A씨를 정신의료기관에 연계해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음주 문제로 교도소를 여러 차례 드나들며, 무전취식과 성추행, 고성방가, 폭행을 반복하던 인물로, 주민들에게 ‘빨간 매니큐어’로 기억되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지난 4월 초, A씨의 동거인 B씨가 도봉구에 구조를 요청하며 사건이 드러났다. B씨는 얼굴, 팔, 다리 곳곳에 타박상을 입고 있었고, 휴대전화마저 정지된 상태여서 외부에 도움을 청할 방법도 없는 상황이었다.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해오던 정신건강사례관리사가 현장을 방문하며 구의 긴급 대응이 시작됐다.

 

도봉구는 A씨에게 정신의료기관 강제입원 절차를 안내한 뒤 다음 날 응급입원을 진행했다. 현재 A씨는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치료 중이며, 추후 상태 호전 여부를 검토해 사회 복귀 가능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이 사례는 도봉구의 통합지원체계가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도봉구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는 가정폭력, 학대 등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찰과 행정, 민간기관이 협력해 정서, 법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사건 발생 시 학대예방경찰관(APO)이 피해자 동의 하에 센터에 사례를 연계하면, 공무원, 통합사례관리사, 경찰, 상담원이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판정과 서비스 계획이 수립된다. 이를 통해 중복 지원을 줄이고,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가정폭력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이며, 다양한 기관과 협력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도봉구는 앞으로도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응과 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U+tv, 고객 경험 혁신 위해 실시간 채널 UI/UX 개편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서비스 `U+tv` 고객의 실시간 채널 탐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서비스 `U+tv` 고객의 실시간 채널 탐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개편은 7월부터 순차 적용 중이며 올...
  2. 코로나19 입원환자 4주 만에 2배 증가…질병청, 고위험군에 예방수칙 준수 당부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며,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8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31주차(7월 27일~8월 2
  3.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
  4.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으로 소상공인 위한 포용금융 실천 이어가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소비위축과 내수침체 장기화 속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SK쉴더스,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과 함께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
  5.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출범…민·관 협력으로 `돌봄통합도시` 향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초고령 사회 대응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광명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열고,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대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착수했다.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
  6. 서울시, 주거용 위반건축물 지원 나선다… “민생 어려움 덜어줄 것” 서울시가 주거용 소규모 위반건축물 문제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생활 편의를 위해 설치했다가 이행강제금 부담을 지게 된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규제 개선의 일환이다. 주거용 위반건축물 현황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주거용 위반건축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중심으로
  7.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8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