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이카, 팔레스타인 통합 재활치료센터 개소
  • 강재순
  • 등록 2025-05-07 15:20:44

기사수정

500일이 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의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주민들이 대한민국의 지원으로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코이카, 팔레스타인 통합 재활치료센터 개소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위치한 라말라와 쿼바티야 등 2개 도시에 각각 `재활치료센터`를 열었다. 신체·정서·언어 등 다양한 장애를 아우르는 서안지구 최초의 통합적인 재활치료센터다.

 

6일 오전 라말라 재활치료센터에서는 고영걸 주팔레스타인 대한민국 대표사무소장, 김민종 코이카 팔레스타인 사무소장, 마지드 아부 라마단(Majid Abu Ramadan) 팔레스타인 보건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이 열렸다.

 

재활치료센터는 두 지역 내 공공병원을 각각 리모델링해 구축했으며, 작업치료실, 물리치료실, 언어치료실, 정신건강 상담실 등을 포함한다.

 

VR 기반 보행·균형 훈련 시스템, 인지 재활에 활용되는 3D 인터랙티브 장비 등 현대적인 장비들도 갖췄다.

 

기존에 물리치료에 국한된 치료만 가능했던 공공의료시설에서 통합적인 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재활치료센터는 코이카가 세계보건기구(WHO)와 손잡고 2021년부터 추진 중인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공공 재활치료센터 건립 및 역량강화사업`의 결과물 중 하나다.

 

코이카는 사업을 통해 시설 지원 외에도 현지 의료 인력 대상 현장 교육, 센터 표준 운영 가이드라인 개발 등을 진행해 센터의 운용과 의료 전문성 강화도 도왔다.

 

고영걸 주팔레스타인 대한민국 대표사무소장은 개소식에서 "우리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재활치료센터가 무력 충돌로 고통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희망과 평화의 상징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실제 팔레스타인의 공공 재활 서비스는 코이카와 WHO 협력사업 초기 시기에도 수요 대비 양적, 질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으나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WHO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150만여 명이 재활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만 공공에서는 일부 1차 병원에서 그것도 기초 물리치료만 제공되고 있어 다수 환자가 민간 및 NGO 기관의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김민종 코이카 팔레스타인 사무소장은 "팔레스타인은 분쟁 발발 이후 지원 필요성이 크게 높아져 UN 등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함은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팔레스타인의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실시 중"이라며 "앞으로도 팔레스타인이 분쟁을 극복하고 양질의 보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국제기구, 시민사회 등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팔레스타인의 보건 발전과 평화 구축을 위한 인도적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WHO와는 2023년부터 `팔레스타인 재난피해 취약계층 정신건강 관리역량개선을 통한 회복력 강화사업`, 유엔인구기금(UNFPA)과는 2024년부터 `분쟁상황에서의 성폭력 예방 및 생존자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팔레스타인 대표 NGO 중 하나인 `사와(Sawa)`와의 파트너십으로 분쟁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신한은행(예산지원)과 국내 NGO 더 프라미스(기술지원)도 협력 중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2.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3.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4.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5. 인천서 열린 APEC SOM3 성료…정상회의 성과 가시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6. 법무부 “윤 전 대통령, 실명 위기 아냐…필요한 의료처우 제공 중” 법무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실명 우려 관련 보도 화면 캡처 최근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기 상황인데도 수갑을 찬 채 외부 진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법무부는 “필요한 의료처우를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실명 위기라는 주장은 사실...
  7.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