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37%, 김문수 9%로 2위
  • 이성헌
  • 등록 2025-04-11 11:48:24

기사수정
  • 민주당 지지도 상승세... 윤 대통령 파면 이후 여론 지형 뚜렷한 변화
  • 정당 지지도 민주당 41% vs 국민의힘 30%, 양당 격차 벌어져
  • 대통령 탄핵 ‘잘된 판결’ 69%, 기관 신뢰도는 헌재·선관위 회복세

한국갤럽이 2025년 4월 둘째 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41%로 나타났으며, 국민의힘은 30%에 그쳤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37%를 얻으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으나, 국민의힘은 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당 간 격차는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번 조사 시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직후로, 정치적 충격이 여론 지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8%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의 76%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힘 18%, 무당층 26%로 나타나, 핵심 스윙층의 이탈이 국민의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3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뒤를 이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를 기록했다. 이준석, 한덕수, 오세훈, 안철수 등은 각각 2%, 이낙연과 유승민은 1%로 집계됐다. 자유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는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은 응답도 30%에 달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1%는 이재명을 꼽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김문수(27%), 홍준표·한동훈(각 10%대) 등으로 분산됐다. 윤 대통령 탄핵 판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응답자 중 54%는 이재명을, 부정적인 응답자 중 33%는 김문수를 지목해, 탄핵 이슈가 향후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대통령 파면 판결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69%가 ‘잘된 판결’이라고 답했으며, ‘잘못된 판결’은 25%에 그쳤다. 특히 진보층에서는 96%, 중도층은 8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보수층은 부정 평가(56%)가 우세했으나 지난주보다 탄핵 수용 비율이 상승한 점이 주목된다.

 

헌법재판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신뢰도도 회복세를 보였다. 헌재는 ‘신뢰한다’ 61%, ‘신뢰하지 않는다’ 31%였고, 선관위는 각각 51%와 38%였다. 경찰과 법원은 각각 신뢰·비신뢰가 팽팽했으며, 공수처(32%:55%)와 검찰(25%:63%)은 신뢰보다 불신이 많았다. 특히 파면 긍정론자는 헌재(82%), 선관위(70%)를 신뢰하는 비율이 높았던 반면, 부정론자들은 헌재와 공수처, 선관위 모두에 대해 90% 내외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차기 대통령의 국정 우선 과제로는 `경제 회복/활성화`가 4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국민 통합/갈등 해소`(13%), `민생 안정`(9%), `계엄 세력 척결`(8%), `외교·국제관계`(7%), `검찰 개혁`과 `국가 안정화`(각 6%) 등의 순이었다. 과거에는 언급이 드물었던 계엄 해소, 검찰 개혁, 선거 공정성 등이 새롭게 부각됐다는 점에서 현 시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변화된 민심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당 지지 구도는 물론,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와 주요 국정 과제 인식까지 유권자의 판단 기준이 급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4월 초 수출 13.7% 증가… 반도체·車 수출 견인, 무역수지 11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4월 11일 발표한 ‘2025년 4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18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고, 수입은 197억 달러로 6.5% 늘어나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현황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증가한 21.9억 달러로 집계됐다. 4월 초 수출 흐름은 3월(13,835
  2. 성남시, `기술닥터사업`으로 중소기업 애로 해결 성남시(시장 신상진)의 `기술닥터사업`이 지역 내 중소기업의 다양한 기술 애로를 해결하며, 매출 향상과 판로 확대에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성남시, `기술닥터사업`으로 중소기업 애로 해결`기술닥터사업`은 제품개발이나 공정 과정에서 기술적인 난관에 부딪힌 기업에 해당 분야 전문가(기술닥터)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문제...
  3. 중앙경찰학교 제315기 졸업… “국민 곁으로, 실력과 헌신으로” 중앙경찰학교 제315기 졸업식이 4월 11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소재 교내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9개월의 실전 중심 교육을 마친 신임 경찰 2,354명이 국민 곁으로 첫 발을 내딛으며, 새로운 치안 전문가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졸업식에는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국가경찰위원장 등 내빈과 졸업생 가족 등 9,000여 명이 참석해 졸업생들
  4. `버스 타고 배우는 세상` 울산 남구 체험버스 힘차게 출발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관내 초중고 학생들의 역사문화와 환경생태, 진로체험 등 현장학습 이동 수단인 체험버스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행복남구 체험학교` 체험버스 9대가 11일 동평중학교에서 첫 출발을 했다.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관내 초중고 학생들의 역사문화와 환경생태, 진로체험 등 현장학습 이동 수단인 체험버스..
  5. `수제 맥주 도시 군산` 브랜드 가치, 박람회서 입증 대한민국 수제 맥주 대표도시로 떠오른 군산시가 제7회 대한민국 맥주 박람회(KIBEX 2025)`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수제 맥주 대표도시로 떠오른 군산시가 제7회 대한민국 맥주 박람회(KIBEX 2025)`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군산시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제7회 대한민국 맥주 박람회(KIBEX 2025)`에서 홍보관을 운
  6. 군포시, 2025년 장애인 인식개선캠페인 진행 군포시(시장 하은호)는 관내 가온누리주단기보호센터와 군포시 장애인보호작업장 주관으로 4월 9일(수) 산본로데오거리 분수대광장에서 `장애인 인식개선캠페인`을 진행했다. 군포시(시장 하은호)는 관내 가온누리주단기보호센터와 군포시 장애인보호작업장 주관으로 4월 9일(수) 산본로데오거리 분수대광장에서 `장애인 인식개선캠
  7. LG전자, 중증 응급환자에 ‘닥터 헬기’ 출동… 전 사업장 생명안전망 구축 LG전자가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닥터 헬기를 통해 환자를 신속히 이송하고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전국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의 생명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주대학교병원의 닥터 헬기 모습. LG전자는 최근 아주대학교병원과 ‘응급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증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