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지금은 개헌보다 내란 종식이 우선”…민주당, 탄핵 이후 국정 정상화 강조
  • 이성헌
  • 등록 2025-04-07 17:09:35

기사수정
  • 이재명 “민주주의 회복이 우선…내란 방지 위한 개헌 일부는 신속 추진 가능”
  • 박찬대 “보궐선거 책임은 국민의힘…대선 후보 내지 말아야”
  • 민주당, 추경 편성·공직 인사 동결·기록물 봉인 금지 등 과도정부 요구

더불어민주당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9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민주주의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당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는 탄핵 이후 정국의 방향에 대해 강도 높은 메시지를 던지며, 국민의힘을 향한 책임론도 거듭 제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5.04.07.(월)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여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현재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주가 폭락, 환율 폭등이 국민 고통으로 직결되고 있지만,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 조기 집행과 추경 논의가 수개월째 제자리”라며 “정부와 여당 모두 국민의 고통에 무관심한 채 정쟁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5년 단임제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4년 중임제 개헌 필요성도 공감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더 중요하다”며 “광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계엄 요건 강화 같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개헌은 우선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복잡한 권력 구조 개편 논의는 대선 이후로 미루고, 지금은 민주주의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개헌 논의로 정치적 책임을 희석하려는 시도를 경계하며, “개헌을 명분 삼아 내란의 본질을 흐리려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개헌 국민투표를 대선과 동시에 추진하려면 국민투표법 개정이 이번 주 내로 이뤄져야 한다는 시간적 제약도 설명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탄핵 책임을 강하게 물으며, “대통령 파면으로 4,949억 원의 보궐선거 비용이 발생했는데, 그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의혹은 물론, 강남 불법 선거사무실 운영과 공천개입 등 위법 정황이 충분하다”며 철저한 수사와 기소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로 ▲민생 추경 편성 ▲대통령기록물 봉인 금지 ▲고위공직자 인사 전면 동결 등을 제시했다. 특히 “내란 관련 기록물의 봉인을 막고,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알박기’식 인사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과도정부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선 전까지 국정 안정을 위한 역할에 집중하면서도, 국민의힘의 내란 책임과 개헌 논의의 진정성을 계속해서 검증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은 파괴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 모든 정치적 에너지를 집중할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LH, 청년센터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첫 운영 LH는 8일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전국 청년센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청년 주거정책 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
  2. 트랙터 집회에 서울시 “교통혼잡 우려”… 전농 “경찰이 길 가로막아”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농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
  3. 국토부 "창원NC파크 재개장, 조속 안전조치 완료 시 가능... 타 구장 점검은 사용제한 의미 아냐" 국토교통부가 창원마산야구장(NC파크) 외벽 부착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이 재개장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다른 프로야구장 점검도 사용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외벽 부착물(루버) 낙하 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
  4. `57대 1` 경쟁 뚫은 80팀, 한강서 멍때리기 승부 펼친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80팀 128명이 참가하는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열고, 시민투표와 심박수 측정을 통해 가장 ‘잘 멍때리는’ 시민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경쟁하는 특별한 대회가 오는 주말 ...
  5.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교체는 새벽 쿠데타… 내란 본당 자처”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전격 교체한 데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쿠데타”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정당이라 부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
  6. 옹진군 덕적면, 죽노골 해변 해양환경정화 `클린업데이` 실시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정화활동에는 면 직원과 이장단, 일자리 참여자 등 약 40여 명이 함께 참
  7.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개막…"기후위기, 스크린으로 말하다" 환경재단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오는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감수성을 예술로 풀어내는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로서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