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포천 기회발전특구 즉각 지정하라” 정부에 재촉구
  • 김은미
  • 등록 2025-04-03 15:48:07

기사수정
  • 경기도·포천시, 세종시 산업부·지방시대위원회 직접 방문
  • “접경지역 75년 희생 외면… 정부, 제도적 지원 나서야”
  • 수도권 기회발전특구 지침조차 없어 신청도 못 해

경기도와 포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시대위원회를 방문해 오폭 사고 피해를 입은 포천시에 대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재차 촉구하며, 경기북부 접경지역 주민들의 희생과 불안을 외면하지 말라고 정부에 강하게 요청했다.

 

포천시민궐기대회(삭발식)

경기도는 이날 포천시와 함께 세종시에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시대위원회를 찾아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는 지난달 12일과 20일 두 차례 공문을 통해 지정 촉구 의사를 전달했지만 정부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도는 특히 경기북부 접경지역 주민들이 75년간 군사적 이유로 겪어온 경제적 제약과 일상의 불안을 강조하며, 단기적인 피해복구를 넘어 근본적인 지역 회복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성인재 경기도 균형발전담당관은 “오폭 사고가 발생한 포천이 공동체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지원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제도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지역균형 발전 정책으로, 특구 지정 시 기업에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특례가 주어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도는 포천시가 이러한 제도의 혜택을 받아야 할 우선 대상임을 강조하며, 접경지역 주민들에게도 동등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제도상 문제도 지적됐다.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특별법 제23조는 수도권 접경지역도 기회발전특구 신청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정작 지방시대위원회는 법 제정 후 2년이 지나도록 수도권 신청 지침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경기도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신청 기회를 갖지 못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이번 방문에서 ▲지방시대위원회의 수도권 신청 지침 마련 ▲산업통상자원부의 경기북부 접경지역 특구 신청 절차 진행 등 두 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도는 이와 함께, 포천을 포함한 접경지역 전체에 대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가 계속해서 무응답으로 일관할 경우,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신과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도는 주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며 끝까지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융위, 불법사금융·불법추심 근절 위한 제도 개선 논의...현장 목소리 청취 불법사금융과 불법추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현장 전문가, 유관기관 간의 간담회가 8월 22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복지재단 북부센터에서 열렸다. 개정 대부업법 홍보영상 주요내용 캡처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22일 개정「대부업법」및 시행령 시행 1개월을 맞아, 현장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
  2. 과학기술 대도약 선언…정부, 2026년 R&D 예산 사상 최대 35.3조 편성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2026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안을 확정하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전략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 예산안은 35조 3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
  3.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 개막…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가 소상공인의 혁신성과 경쟁력을 겨루는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을 25일부터 28일까지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한국 소상공인이 세계적(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인 STAGE (파이널 오디션 피칭) ‘강한 소상공인...
  4. 한국고용정보원, 고립·은둔 청년에 `찾아가는 상담` 확대 한국고용정보원이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립 · 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진출 및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진출 및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찾아가
  5. 네이버웹툰, 숏폼 애니메이션 ‘컷츠’ 공개…9월 1일 정식 출시 네이버웹툰이 숏폼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Cuts)’를 공개하며 웹툰 기반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25일 `오늘부터 앱(App)을 통해 컷츠를 점진적으로 배포하고, 오는 9월 1일 정식 출시 이후 누구나 애니메이션을 업로드하고 감상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25일 “오늘부터 앱(App)을 통해 컷
  6. 코이카, 카자흐스탄과 중앙아 5개국 디지털 역량 강화 한국이 최빈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발전 경험을 살려 전통적인 선진 공여국과 신흥 공여국을 연결하며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코이카, 카자흐스탄과 중앙아 5개국 디지털 역량 강화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카자흐스탄 국제개발단(KazAID)과 공동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디...
  7. 한일 청년 30명, 조선왕조실록으로 문화교류 나선다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조선왕조실록 등 세계기록유산을 매개로 문화교류에 나선다. 2024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국제 교류 프로그램(`24.10.13.~17.) - 월정사 탐방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과 평창 오대산 일원에서 `세계유산으로 맺은 우정, 미래를 꽃 피우다`를 주제로 「2025...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