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승차권 취소 수수료 개편… 고속버스 ‘노쇼’ 줄이고 효율성 높인다
  • 이성헌
  • 등록 2025-03-18 12:31:13

기사수정
  • 평일·주말·명절 취소 수수료 차등 적용… 최대 20% 부과
  • 출발 후 취소 수수료 50%로 상향… 2027년까지 70% 단계적 인상
  • 국토부 “좌석 재판매 어려운 특성 반영… 승차권 예약 신중해야”

국토교통부가 고속버스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을 개편한다. 이번 개편안은 출발 직전·직후 취소로 인한 ‘노쇼(No-show)’ 문제를 해결하고, 좌석을 보다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한 조치로,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된다.

 

국토교통부가 고속버스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을 개편한다.

현재 고속버스 취소 수수료는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출발 전 최대 10%, 출발 후 30%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금요일이나 주말 등 수요가 높은 날에도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하면서, 잦은 취소로 인해 좌석이 비는 문제가 발생해왔다. 실제로 고속버스 평균 승차율은 평일 48.7%지만, 금요일 63.9%, 주말(토·일) 67.8%로 차이가 크다.

 

특히, 일부 승객이 두 개 좌석을 예매한 뒤 출발 직후 한 좌석을 취소해 1.3배 운임만 내고 두 좌석을 사용하는 편법 사례도 연간 12만 6천 건(2024년 기준) 발생하는 등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토부는 버스업계와 소비자단체 의견을 반영해 취소 수수료를 현실화하고, 승차권 확보의 형평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취소 수수료 기준에 따르면, 평일(월목), 주말(금일, 공휴일), 명절(설·추석)로 구분해 차등 적용한다. 출발 직전 취소 시 평일 10%, 주말 15%, 명절 20%로 조정되며, 철도와 동일하게 출발 3시간 전부터 최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출발 후 취소 수수료도 인상된다. 현재 30%에서 5월 1일부터 50%로 상향되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는 철도(출발 후 최대 70%)와 해외 사례(호주·영국 일부 노선 환불 불가)를 고려한 조치다.

 

국토부는 이번 개편안을 시외버스에도 적용하도록 각 도(道)에 개선을 권고할 계획이다.

 

엄정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고속버스 모바일 예매가 활성화되면서 좌석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출발 직전·직후 취소가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한정된 좌석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자들도 승차권 예약 시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하수도사용료 9.5% 인상…노후 하수관 개선 박차 서울시는 5일 물가대책위원회를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하수도사용료를 연평균 9.5% 인상하는 방안을 심의 통과시켰으며, 이 안은 9월 시의회 조례 개정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5일 물가대책위원회를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하수도사용료를 연평균 9.5% 인상하는 방안을 심의 통과시켰으며, 이 안은 9월 시의회 조례 개정
  2. 2025 세계 환경의 날 성료…플라스틱 오염 종식 다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틀간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과 부대행사가 19개국 대표단과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한화진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은 지난 2023년 9월, 미국 뉴욕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소에서 진행된 환경부·UNEP 고위급 면담..
  3. 국내 연구진, 머리카락 굵기 백만분의 일 ‘양자거리’ 측정 성공 국내 연구진이 고체 물질 속 전자의 양자상태 유사성을 나타내는 ‘양자거리’를 직접 측정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해 양자기술 발전에 핵심 기초를 마련했다.  두 개의 노란 공은 전자를 나타내며, 그 아래 흰색 눈금은 거리를 측정한다는 의미로 `자`를 표현한 것이다. 전자 간의 유사성을 의미하는 양자 거리는 실제 거리와 약..
  4. 아이 키우기 좋은 김포시, 경기도 최초 `아이발달지원센터` 6월 개소 민선8기 김포시가 경기도 최초로 아이발달지원센터를 오는 6월 24일 개소한다. 영유아의 발달 상태 조기 진단부터 상담과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아이발달지원센터`는 2023년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개소해 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민선8기 김포시가 경기도 최초로 아이발달지원센터를 오는 6월 24일 개소한다.
  5. "안전한 이동은 일상이자 권리"… 서울시, 고지대에 엘리베이터 설치 박차 서울시가 가파른 경사로와 높은 계단으로 인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고지대 거주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이동시설 설치가 어려운 사각지대의 노후·불량 계단 또한 정비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관악구 봉천동현재 서울시에는 고령자, 장애인, 임
  6. 서울시 ‘아이돌봄비’ 지원 2년…2세아 8명 중 1명 신청, 조부모가 95.8% 차지 서울시가 지난 2023년 9월부터 시행 중인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업이 시행 2주년을 맞아, 영유아 양육가정과 조부모 양측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2025년 5월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2세 영아(24~36개월) 중 약 8명 중 1명이 이 제도를 신청했으며, 육아 조력자의 95.8%가 조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아이돌
  7. 김포시, 사물인터넷 측정기기 부착 연장 신청 안내 김포시(시장 김병수)는 4·5종 대기배출시설을 설치·운영 중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측정기기 부착 기한 연장을 위한 신청서를 2025년 6월 30일(월)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김포시, 사물인터넷 측정기기 부착 연장 신청 안내현행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에 따르면, 2022년 5월 3일 이전 가동개시 신고를 완료한 4&middo..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