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액 6천억원 규모...금소원, 정부 차원 대책 마련 요구
  • 오정민 기자
  • 등록 2019-06-17 15:15:27

기사수정
  • “우리은행 등 엉터리 대응, 무책임 심각, 은행권 책임 묻는 조치 시급”

금융소비자원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눈덩이 불어나듯 커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6천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금융소비자원은 지금이라도 전 정부 차원의 새로운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전방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해 피애액이 6천억에 이른다면 '금융 사태'에 준하는 위기라는 주장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 해 2천억원대 피해금액이 지난 2018년에 4400억원으로 급속하게 늘었다.사기방법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보다 정교한 방법으로 진화했다. 한 해 오만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하고 피해금액도 막대한 상황. 


최근 들어서는 은행에 가지 않고 휴대폰으로 거래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휴대폰 앱 거래자들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휴대폰 은행 거래가 보다 활성화된다면 휴대폰 앱 사기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경찰, 금융사 직원 등을 사칭해 휴대폰 원격조종이 가능한 특정 프로그램(앱)을 설치하도록 한 후 예금 등을 사기계좌로 이체해가는 사기 행위는 일반적인 보이스피싱 사기보다 액수가 크기에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이런 사기를 당하는 경우 전적으로 피해자의 책임으로 돌아간다. 물론 피해자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사기가 만연한 상황에서, 피해자에게만 전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금융소비자원은 금융사에도 사안에 따라서는 책임을 묻는 방안과 의무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스템으로 대책을 고도화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은행에 신고하면 은행조차도 수준 이하로 대응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 4월 1일 우리은행은 대구의 한 주부가 휴대폰앱 사기로 은행 3곳에 1억원 이상의 피해를 당한 바 있다. 이 주부는 해당 3개 은행에 모두 신고했으나, 유독 우리은행에서 엉터리로 답변과 응대가 반복되어 금소원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금소원은 민원에 따라 우리은행 측에 정식 답변을 문의했지만 우리은행은 변호사를 대동해 취하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금소원 측의 주장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소송으로 은행을 이길 수 없다"며 취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금소원은 "국내 4대은행의 하나인 우리은행이 이런 작태를 보이는 것은 바로 대형은행조차 보이스피싱에 대해 얼마나 한심한 대응을 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보이스피싱을 가장 잘 알아야하는 대형은행조차도 이렇게 대응하며 사기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있으니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금소원은 "피해 신고 시 반드시 녹음을 해 두고 은행, 경찰서, 금감원 등에 함께 신고해 자신의 피해를 빨리 대응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청주시, ‘2024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 운영 청주시는 5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청주S컨벤션과 옥화자연휴양림에서 ‘2024년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을 운영했다. 청주시, `2024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 운영최근 공직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저연차 직원(임용 5년 이내)들이 많아짐에 따라 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선배 공무원들과 공감하
  2. 감사업무 능률 높이고 기관 간 협력 다져 충남도는 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4년 충청남도 감사관계관 역량 강화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충남도는 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4년 충청남도 감사관계관 역량 강화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은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 방향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도·시군·공공기관 감사관계관의 감사업..
  3. 인천공항 세관 해외직구 통관 및 마약탐지견 현장 점검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9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천공항세관을 방문하여 해외직구물품 통관장(특송물류센터)과 마약탐지견 훈련센터 등 마약 탐지 시설 및 검사 현장을 시찰하고 마약단속 역량을 점검했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차관이 5월 9일 오후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를 방문,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마약이 검출된 마약이 ...
  4. 광명시 자치분권의 역사적 성과 ‘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 1주년 기념행사’ 밤일마을에서 열려 1년 전 광명시 자치분권의 역사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던 주인공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 백지화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9일 밤일마을에서 열렸다.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 백지화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9일 밤일마을에서 열렸다. 밤일마을은 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의 예정지였던 장소로 주민들이 모여 비...
  5. 차량 등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자영업자 부담은 낮추고 기회는 높인다 행정안전부는 차량 광고 표시 부위 확대 등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목적 광고물의 주기적 안전점검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개선내용을 담은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개정안이 5월 21일(화) 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표시구역이번 개정안은 옥외광고 기회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및 관련 산업을 진흥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생
  6. 충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기공식 개최 충북도는 9일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1-2번지(밀레니엄타운 내)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건립부지에서‘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건립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기공식 이날 기공식에는 정선용 행정부지사, 송재봉 국회의원 당선인 등 충북도 유관기관 단체장,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
  7. 울산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 완료보고 울산시는 5월 9일 오후 2시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로드맵) 완료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 완료보고이날 보고회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에이치디(HD)한국조선해양,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 울산항만공사, 조선‧해운‧항만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