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양천구, 항공기 소음피해 주민 위한 `핀셋복지`…4종 맞춤 지원
  • 김은미
  • 등록 2025-02-26 10:44:58

기사수정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만성적인 항공기 소음에 노출돼 청력 이상, 스트레스, 우울감 등의 피해를 겪고 있는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청력 검사, 보청기 지원, 공항이용료 지원` 등 4가지 맞춤형 건강·복지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천구, 항공기 소음피해 주민 위한 `핀셋복지`...4종 맞춤 지원

구는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과 지원을 위해 지난 2023년 구 직영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하고 구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복지증진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소음피해 주민의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한 `심리상담 지원`이다. 대상자는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우울,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심리상담 전문가에게 총 8회 무료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희망할 경우 부부·가족상담이나 집단상담도 가능하다.

 

심리상담은 지난해 만족도 95.7%를 기록하는 등 실제 지원을 받은 주민들로부터 호응이 높은 사업으로, 구는 올해 지원 규모를 150명 모집에서 300명으로 대폭 늘리고 상담 기관도 기존 5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거주 요건에 상관없이 해당 지역 거주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난청, 이명 등 청력 이상이 있는 피해지역 주민에게는 `청력 정밀검사`를 지원한다. 올해 지원 규모는 350명으로,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양천구 공항소음피해지역에 3년 이상 거주하고 청력 이상 징후가 있는 구민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구와 업무협약을 맺은 25개 의료기관에서 사전 예약 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1차 청력 기본검사 후 이상 소견이 있을 시 2차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청각장애 등록대상은 아니지만 심한 난청으로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구민에게는 `보청기 구입비`를 지원한다. 난청으로 진단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구민을 위한 사업으로, 중등도 난청 진단을 받은 구민 100명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자기부담금 10%)을 지원한다.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은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의 `공항이용료`도 지원받을 수 있다. 성인 기준 국제선은 1만 7천원, 국내선은 4천원의 공항이용료를 연 2회까지 지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되며, 지원을 희망하는 구민은 이달부터 사업별 신청 장소와 구비 서류를 확인해 구청 환경과,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 또는 동주민센터 등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공항이용료 지원 신청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한편 구는 2023년부터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 330명에 심리상담을 지원했으며, 청력 검사는 총 929명을 지원해 이중 92명에 대한 청각장애 등록을 완료했다. 보청기 지원과 공항이용료 지원은 지난해 처음 추진해 구민 100명에게는 보청기 구입비를, 김포공항을 이용한 1,164명에게는 공항이용료를 지원한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수십년간 항공기 소음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정부에 개선책을 요구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주민을 직접 챙기기 위한 실질적인 보상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 눈높이에 맞는 체감도 높은 지원 사업을 지속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LH, 청년센터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첫 운영 LH는 8일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전국 청년센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청년 주거정책 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
  2. 트랙터 집회에 서울시 “교통혼잡 우려”… 전농 “경찰이 길 가로막아”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농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
  3. 국토부 "창원NC파크 재개장, 조속 안전조치 완료 시 가능... 타 구장 점검은 사용제한 의미 아냐" 국토교통부가 창원마산야구장(NC파크) 외벽 부착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이 재개장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다른 프로야구장 점검도 사용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외벽 부착물(루버) 낙하 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
  4. `57대 1` 경쟁 뚫은 80팀, 한강서 멍때리기 승부 펼친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80팀 128명이 참가하는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열고, 시민투표와 심박수 측정을 통해 가장 ‘잘 멍때리는’ 시민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경쟁하는 특별한 대회가 오는 주말 ...
  5.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교체는 새벽 쿠데타… 내란 본당 자처”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전격 교체한 데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쿠데타”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정당이라 부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
  6. 옹진군 덕적면, 죽노골 해변 해양환경정화 `클린업데이` 실시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정화활동에는 면 직원과 이장단, 일자리 참여자 등 약 40여 명이 함께 참
  7.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개막…"기후위기, 스크린으로 말하다" 환경재단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오는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감수성을 예술로 풀어내는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로서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