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동훈 "머지않아 찾아뵙겠다"… 정치 재개 예고
  • 이성헌
  • 등록 2025-02-17 08:56:15

기사수정
  • 대표직 사퇴 두 달 만에 첫 메시지…"성찰의 시간 가졌다"
  •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 "책 집필 중, 정치 비전 담길 것"
  • 윤상현 "지금은 한 전 대표의 시간이 아니다" 반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6일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정치 행보 재개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12월 대표직 사퇴 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공개 메시지를 내면서 정치 복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책을 한 권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표로 활동하며 느낀 소회와 향후 정치 비전을 책에 담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으나,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등을 만나며 정치 행보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반발도 제기됐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한 전 대표님의 시간이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떠난 동안 당은 모진 비난과 질책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버텨왔다"며 "지금 나선다면 당의 혼란을 불러올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인용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국민께 줄 수 있고, 대통령의 시간을 빼앗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윤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22대 총선을 지휘하며 국민의힘이 패배했고, 당 대표 재임 중 윤 대통령과의 불협화음으로 탄핵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분명한 책임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가 이렇게 몰락한 계기를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며 "지금은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고 당이 통합되는 때다. 한 전 대표가 나오면 오히려 당과 보수에 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 개막…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가 소상공인의 혁신성과 경쟁력을 겨루는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을 25일부터 28일까지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한국 소상공인이 세계적(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인 STAGE (파이널 오디션 피칭) ‘강한 소상공인...
  2. 과학기술 대도약 선언…정부, 2026년 R&D 예산 사상 최대 35.3조 편성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2026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안을 확정하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전략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 예산안은 35조 3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
  3. 코이카, 카자흐스탄과 중앙아 5개국 디지털 역량 강화 한국이 최빈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발전 경험을 살려 전통적인 선진 공여국과 신흥 공여국을 연결하며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코이카, 카자흐스탄과 중앙아 5개국 디지털 역량 강화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카자흐스탄 국제개발단(KazAID)과 공동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디...
  4. 네이버웹툰, 숏폼 애니메이션 ‘컷츠’ 공개…9월 1일 정식 출시 네이버웹툰이 숏폼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Cuts)’를 공개하며 웹툰 기반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25일 `오늘부터 앱(App)을 통해 컷츠를 점진적으로 배포하고, 오는 9월 1일 정식 출시 이후 누구나 애니메이션을 업로드하고 감상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25일 “오늘부터 앱(App)을 통해 컷
  5. 여행·브이로그 필수품 ‘액션카메라’…제품별 성능 차이 뚜렷 여행과 브이로그 촬영 등에서 활용되는 ‘액션카메라’의 주요 제품 간 성능 차이가 크다는 시험평가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의 액션카메라 구매‧선택가이드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25일 액션카메라 6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화질, 배터리 성능, 방수, 내환경 성능 등 품질과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6. 조현 장관, 루비오 美국무장관과 면담…이재명 대통령 첫 방미 협의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첫 방미를 위한 실무 협의를 본격화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의 첫 방미를 위한 사전준비 협의를 진행했다.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마르코 루비오 국
  7. 주방용품 ‘조리도구류’, 지식재산권 허위표시 68% 차지 주방용품 중 국자·뒤집개 등 ‘조리도구류’ 제품에서 지식재산권 허위표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용품 허위표시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지난 6월 2일부터 7월 4일까지 온라인에 게시된 주방용품 1만 건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허위·과장 표시 여부를 점검한 결과, 총 444건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