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친위쿠데타 극복하고 회복과 성장으로 나아가야”
  • 이성헌
  • 등록 2025-02-10 16:37:50

기사수정
  •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헌정질서 수호하고 국민과 함께 경제·민생 회복"
  • "친위군사쿠데타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경제·국격 위기"
  • "헌정파괴세력 끝까지 맞서 싸울 것… 국민과 함께 회복과 성장 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이 친위군사쿠데타라는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며 회복과 성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대표는 "쿠데타 주동 세력은 국민과 국회에 의해 제압됐지만, 여전히 내란 잔당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며 "권력욕에 의한 헌정질서 파괴를 용납하지 않고,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위기 속 국민 삶 벼랑 끝으로 내몰려"

 

이 대표는 군의 정치적 중립성과 헌법질서 수호라는 1987년 민주화 이후의 합의가 흔들렸다고 지적하며 "이제 대한민국은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친위군사쿠데타가 초래한 신뢰 상실과 국격 훼손은 계산조차 어려운 엄청난 피해를 낳았다"며 "특히 고물가·고금리·저성장 속에서 국민의 삶은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진단했다.

 

또한, "헌법재판소, 법원, 선관위 등 헌법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과 폭력이 난무하는 등 사회 곳곳에서 극단주의가 배태되고 있다"며 "이제 민주주의를 다시 바로 세우고, 경제와 민생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복과 성장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 4일제 도입 논의해야"

 

이 대표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회복과 성장’을 제시했다. 특히, 첨단기술 시대에 맞는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며 ‘주 4일제’ 도입을 언급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노동 개념과 복지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장시간 노동과 노동 착취로는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으며,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제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유연성 확대와 사회안전망 확충을 병행하는 ‘사회적 대타협’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업 부담을 줄이면서도 노동자들의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AI·바이오·방위산업 등 신성장동력 육성해야"

 

이 대표는 저출생·고령화, 경제 저성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인공지능), 바이오, 방위산업 등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국가 차원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며 "10만 장 이상의 AI 반도체 GPU를 갖춘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전문인력을 10만 명 양성해 인공지능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며, 방위산업 역시 미래 먹거리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 위기 극복 위해 30조 원 규모 추경 필요"

 

이 대표는 "계엄 충격으로 실질 GDP 6조 원 이상이 증발했고, 한 달 만에 외국인 투자자금 5조 7천억 원이 빠져나갔다"며 "경기 회복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소 3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생소비쿠폰, 소상공인 손실 보상, 지역화폐 지원이 필요하며, 공공주택·반도체·AI 등 미래산업에 대한 추가 투자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등 정치 개혁 추진"

 

이 대표는 정치개혁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며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기 위해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념과 진영을 넘어 실용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잘사니즘`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반란을 기회로… 대한민국 다시 일어설 것"

 

연설을 마무리하며 이 대표는 "친위쿠데타라는 국가적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며 "꺼지지 않는 민주주의의 빛으로 국민이 가리킨 곳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은 내란조차 기회로 만들 만큼 용감하고 지혜롭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회복과 성장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LH, 청년센터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첫 운영 LH는 8일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전국 청년센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청년 주거정책 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
  2. 트랙터 집회에 서울시 “교통혼잡 우려”… 전농 “경찰이 길 가로막아”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농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
  3. 국토부 "창원NC파크 재개장, 조속 안전조치 완료 시 가능... 타 구장 점검은 사용제한 의미 아냐" 국토교통부가 창원마산야구장(NC파크) 외벽 부착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이 재개장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다른 프로야구장 점검도 사용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외벽 부착물(루버) 낙하 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
  4. `57대 1` 경쟁 뚫은 80팀, 한강서 멍때리기 승부 펼친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80팀 128명이 참가하는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열고, 시민투표와 심박수 측정을 통해 가장 ‘잘 멍때리는’ 시민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경쟁하는 특별한 대회가 오는 주말 ...
  5.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교체는 새벽 쿠데타… 내란 본당 자처”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전격 교체한 데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쿠데타”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정당이라 부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
  6. 옹진군 덕적면, 죽노골 해변 해양환경정화 `클린업데이` 실시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정화활동에는 면 직원과 이장단, 일자리 참여자 등 약 40여 명이 함께 참
  7.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개막…"기후위기, 스크린으로 말하다" 환경재단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오는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감수성을 예술로 풀어내는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로서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