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기 신도시 광명·시흥 왜 빠졌나
  • 정문수 기자
  • 등록 2019-05-08 17:07:10

기사수정
  • “공급세대도 소화 못하는데 무슨 신도시” 주민 반발
  • 광명, 재개발·재건축 15개 구역 33,153세대 건설
국토교통부가 7일 3기 신도시 30만 가구 공급분 중 마지막 11만 가구가 들어설 추가 지역을 발표했다. 경기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는 예정지로 채택됐고 광명, 시흥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그러나 오히려 채택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불발 지역 주민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에 <경제타임스>는 각 지역의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고 토론회 등을 통해 그 해법을 제시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왼쪽부터)과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김현미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장덕천 부천시장, 최기주 위원장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 

“공급세대도 남아도는 판에 신도시 들어오면 시민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3기 신도기 예정지로 점쳐졌던 광명·시흥이 빠지면서 지역 여론은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광명·시흥은 정부의 신도시 발표 때마다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곳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 KTX광명역과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교통 여건까지 더 해 매번 신도시 1순위 후보로 거론돼 왔다.


지난해 국토부가 발표한 9.21 부동산종합대책의 신도지 입지에 대한 힌트에서도 광명·시흥이 1순위로 점쳐졌다. 국토부는 당시 서울과 1기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부지에 3기신도시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서울(서울시청)과의 거리가 25km가량 떨어진 서울 접경도시에 신도시가 개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고양시나 광명시, 하남시, 김포시 등의 대규모 미개발지역이 물망에 올랐다. 이 지역들은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이나 관리구역으로 묶여 있었던 만큼 개발이 사실상 제한됐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과거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광명·시흥지구와 하남 강북지구, 안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박달테크노밸리 조성사업지와 고양시 장항동 일대, 과천시 일대를 후보지로 꼽았다.


특히 광명·시흥지구에 9만5000가구 신도시급 거대 주거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부지면적이 총 1736만㎡로 일산신도시(1574만㎡)보다 크고 분당신도시(1964만㎡)보다 약간 작다. 


서울 서남권과 가깝다는 이점도 있다. 주변에는 KTX광명역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되어 있어 서울의 집중된 인구를 분산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광명·시흥지구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재무 여건악화, 원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2014년 결국 무산(지정해제)됐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광명시는 현재 철산동과 광명동 등 11개 구역에서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이다. 철산주공4단지와 11단지 등 4개 구역은 재건축이 결정돼 일부는 착공에 들어갔다. 시흥시도 2015년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재건축과 재개발이 진행중이다.


인근 부동산 전문가는 “광명시는 15개 구역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급세대도 다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도시가 들어오면 주민 반발이 극심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후위기 대응 위한 법적 투쟁…“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졸속 결정 중단하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법적‧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는 8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졸속 결정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는 8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2. 광주시교육청,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 개최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14일 남구 지역 한 컨벤션센터에서 광주 늘봄지원연구사,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2025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광주시교육청,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 개최늘봄지원연구사는 늘봄학교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의 총책임자로, 기획·연구·조정 업무를 총괄하고 관
  3. 한국가스공사, 창립 42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본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밴드 축하 공연 ▲유공자 포상 및 CEO 기념사...
  4.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오는 8월 13일(수) 계명문화대학교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영양체험관-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을 이뤄 참여하는 가정연계형 체험으로,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지역
  5. 석유관리원, 해운 분야 바이오연료 국가표준(KS) 제정 추진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최춘식)은 8월 14일 노보텔 앰배서드 강남 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연료 표준화 포럼` 2025년 전체 회의(1차)를 개최했다. 석유관리원, 해운 분야 바이오연료 국가표준(KS) 제정 추진이번 회의에서는 정부의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6. 김동연 지사, 수원 옹벽 붕괴 우려 현장 긴급 점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옹벽에 금이 가 붕괴가 우려되는 수원시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아 신속한 안전진단과 이재민 지원을 지시했다. 15일 오후 수원 파장동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옹벽 붕괴 우려 주택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후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균열이 일어난 옹...
  7. 경찰, AI 반도체로 치안 혁신…스마트 장비로 현장 대응력 강화 경찰청이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치안 장비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치안 분야 기획과제 경찰청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 미래치안혁신기술 전략 토론회’를 개최하고, AI 반도체를 활용한 치안 장비 개발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토...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