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의대 정원 확대 긍정 56%…의료 공백 우려는 79%
  • 강재순
  • 등록 2024-11-29 13:20:53

기사수정
  • [한국갤럽] 의대 정원 확대, 국민 다수 "잘된 일"로 평가
  • 의료 공백 우려감 증가… 응급·대학병원 차질 우려
  • 정부 대응 부정 평가 66%, 신뢰도는 정부·의사 간 팽팽

내년 의과대학 정원이 기존 3,000명에서 4,500명으로 확대된 가운데, 한국갤럽 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감은 79%로 집계되었고, 정부의 의사계 반발 대응은 6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지난 7월2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59차 회의 모습

2024년 의과대학 정원이 대폭 늘어나는 정부 계획에 대해 국민의 과반수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동시에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도 크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대 정원 확대가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56%로 과반수를 넘었고,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35%였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9%에 그쳤다.

 

다만, 정부의 정책 실행 과정에서 의료 공백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으로 인해 의료 현장에서 진료 차질 우려가 증가했으며, 응답자의 79%는 "진료받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는 9월 69%에서 79%로 증가한 수치로, 특히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정부의 의사계 반발 대응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정부 대응이 잘못됐다"고 답했으며, 긍정 평가는 18%에 그쳤다. 의대 정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조차 절반 이상이 정부의 대응 방식에 실망을 표했다.

 

또한, 정원 확대와 관련해 신뢰하는 주체를 묻는 질문에서는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39%, "의사"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35%로 나타나며, 양측이 팽팽한 경향을 보였다. 성향 보수층의 60%는 정부를, 진보층의 48%는 의사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중도층은 양쪽 의견이 비슷했다.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절반에 달했다. 응답자의 50%는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므로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40%는 "이미 입시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조정해선 안 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의대 증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60%도 신입생 인원 조정을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의사계 간 대립으로 인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와 정책 실행 과정의 미흡함이 국민적 불안감을 키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1.0%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옹진군 덕적면, 죽노골 해변 해양환경정화 `클린업데이` 실시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정화활동에는 면 직원과 이장단, 일자리 참여자 등 약 40여 명이 함께 참
  2.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개막…"기후위기, 스크린으로 말하다" 환경재단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오는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감수성을 예술로 풀어내는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로서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3. 조진웅·김은희,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로 뭉쳤다 배우 조진웅과 작가 김은희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Eco Friends)’로 나선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최열 조직위원장이 배우 조진웅에게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 위촉패 전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 에코프
  4.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일상 속 기부로 실천적 지역 상생협력 나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 이하 연구원)은 14일 굿윌스토어와 협력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을 실시하고, 기부 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x굿윌스토어 함께, 동행가치` 물품기부 전달식이번 캠페인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x굿윌스토어 함..
  5. ‘입시설명회 넘어 학부모와 소통’ 건국대의 새로운 시도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건국대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 및 예비 신입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건국대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 및 예비 신입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교 홍보나
  6.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 안전 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홍수 대응체계 구축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및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기관장들과 함께 목감천 홍수대응 상황과 하천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여름철 홍수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신속한 사업 진행을 요청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사진 왼쪽)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찾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사진 오른쪽)에게
  7.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2025. 5. 16(금) 10:00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회의실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