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대자동차그룹, 부품·물류·철강·금융 부문 RE100 가속화
  • 김석규
  • 등록 2024-10-21 09:34:49

기사수정
  • 6개 그룹사-현대건설,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위한 공동 구매계약 추진
  • 각 사별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고려… 이르면 내년부터 20여 년간 공급 목표
  • 올 4월 해외사업장의 공동구매 이어 국내사업장도 그룹차원 통합조달 첫 시동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및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가속화를 위해 국내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부품, 물류, 철강, 금융 부문 6개 그룹사와 현대건설 간 연간 24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20~25년 장기 공동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이하 PPA)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부품, 물류, 철강, 금융 부문 6개 그룹사와 현대건설 간 연간 24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20~25년 장기 공동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이하 PPA)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자동차그룹 한용빈 부사장, 현대글로비스 안전환경경영실 문병섭 상무, 현대위아 전략추진실 황윤목 상무, 현대케피코 기획실 송두순 상무, 현대종합특수강 경영관리본부 이대형 상무, 현대캐피탈 경영지원본부 유흥목 상무,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이동훈 상무 등이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 현대캐피탈 6개 그룹사는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자로 협약에 참여했으며, 현대건설은 이들 6개 사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연결하는 전력 거래 중개 역할을 맡는다.

 

현대건설은 국내 전력중개거래 선도 사업자로서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전력 구매는 물론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설계·구축한 후, 각 그룹사별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와 필요 물량을 고려해 최적화된 재생에너지 전환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PPA 업무협약을 통해 6개 그룹사 국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5년간 공급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을 시작한다.

 

이후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2030년에는 연간으로 242GWh 수준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그룹사별로 자체 설정한 단계별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년에 도달 예정인 연간 242GWh는 국내 4인 가구의 연평균 전력 사용량(3,684kWh, 2020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만 6천 가구의 전력 사용분에 해당된다.

 

이를 전량 재생에너지로부터 조달할 예정이어서 화력 연료 기반 전력 사용 시와 비교할 경우 연간 약 11만 톤의 탄소가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11만톤은 준중형 자동차가 6만 6천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이다.

 

이번 업무 협약은 개별사 차원이 아닌 그룹 전체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확대를 위한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의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PPA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통합 조달 추진에 앞서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지 동반진출한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해외법인 4개 사가 공동으로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5년 장기 PPA를 체결한 바 있다.

 

다수의 그룹사들이 참여해 그룹차원에서 공동으로 장기 구매계약을 추진할 경우 협상력(bargaining power)을 갖게 돼 개별 그룹사 계약 시 대비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그룹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재생에너지 도입을 추진함으로써 개별 그룹사 차원의 조달 물량에 더해져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그룹 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그룹사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상당하다.

 

실제로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은 이번 PPA 업무 협약 체결로 재생에너지 전환의 첫 발을 내딛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은 자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변동성이 큰데다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인 확보가 재생에너지 전환율 확대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통합 조달과 장기 계약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그룹사의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외부 수주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방법에는 자가발전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의 PPA(전력구매계약), 전력거래소에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 REC) 구입 등이 있다.

 

2023년 RE100 연간 보고서(RE100 Annual Disclosure Report)에 따르면, 회원사들의 2022년 전력 소비량 481TWh의 50%인 240TWh가 재생에너지 전력이었으며, 전체 재생에너지 전력의 약 31%가 PPA을 통해 조달된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구시교육청, `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공연`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공연`을 실시한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2. 의대생 65% 유급·제적·경고 대상..."8,305명 유급, 46명 제적 확정"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을 발표했다. 의과대학 재학생 19,475명 중 8,305명(42.6%)이 유급 처분을, 46명(0.2%)이 제적 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
  3. LH, 청년센터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첫 운영 LH는 8일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전국 청년센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청년 주거정책 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
  4.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 학교 재배치 논의 3차 간담회 개최 구미경 서울시의원은 8일 성동구 학교 재배치 논의를 위한 3차 주민 간담회를 열고 교육청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구미경의원(가운데 회색정장)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서울특별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 제2선거구)은 5월 8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간담회실에서 ‘성동구 학교 재배치
  5. 금천구, 5월부터 전 구역 주차 전수조사 실시 서울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주차 수급 실태 파악과 효율적 공간 활용을 위해 금천구 전역을 대상으로 주차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 금천구 시흥 제4동 공영주차장 전경(사진=금천구시설관리공단)이번 전수조사는 금천구 내 주차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
  6. 트랙터 집회에 서울시 “교통혼잡 우려”… 전농 “경찰이 길 가로막아”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농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
  7. 국토부 "창원NC파크 재개장, 조속 안전조치 완료 시 가능... 타 구장 점검은 사용제한 의미 아냐" 국토교통부가 창원마산야구장(NC파크) 외벽 부착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이 재개장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다른 프로야구장 점검도 사용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외벽 부착물(루버) 낙하 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