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몽골에 한국의 선율 전했다…첼리스트 김어령, 국제교류 프로젝트 선보여
  • 김학준
  • 등록 2024-08-07 11:07:49

기사수정
  • 몽골 테르지홀, 카얀홀과 함께 몽골장애인협회 방문해 연주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적장애 첼리스트 김어령이 몽골 예술인과의 국제교류 프로젝트인 ‘Korea to Mongolia’를 성료했다고 7일 밝혔다.

 

몽골장애인협회 회원들과 함께한 한국 장애인 음악가들. 뒷줄 파란색 옷 왼쪽부터 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길원, 지적장애 첼리스트 김어령, 발달장애 바이올리니스트 박세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한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보스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이은 첼리스트 김어령의 세 번째 국제교류 프로젝트로, 김어령은 지난달 27일~29일 공식적인 교류를 마치고 이달 초 귀국했다.

 

2살 때 뇌수종을 앓아 지적장애를 판정을 받은 첼리스트 김어령은 미술, 음악 등 예술적 재능을 보여 개인전을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세종대학교 음악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서울시 장애극복상,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대상 음악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스승의 날을 맞이해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하는 등 학구적인 행보도 선보이고 있다.

 

몽골 울란바로트에 위치한 테르지홀, 카얀홀과 함께 몽골장애인협회 및 현지 교회에 방문해 펼친 이번 연주회에서 첼리스트 김어령은 한국 민요 ‘아리랑’을 비롯해 ‘몽골리안 멜로디’ 등 양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특별히 몽골장애인협회에서의 공연은 야외 콘서트로 진행, 몽골 시민들에게도 한국의 선율을 전했다.

 

한국과 몽골간의 예술 교류는 매우 드문 일로, 지난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몽골예술위원회의 노마딕 프로젝트가 있었으나 이후 공식적인 예술 교류는 오랜만에 이뤄졌다.

 

지난 ‘Seoul to Boston’부터 국제교류 프로젝트를 기획해오고 있는 밀알앙상블 총감독이자 김어령의 어머니인 송명애 감독은 “코로나로 인해 닫혔던 하늘길로 그간 온택트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이번엔 처음으로 직접 방문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는 아코디어니스트 최여경과 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길원, 발달장애 바이올리니스트 박세현(밀알앙상블)이 참여하고, 몽골 전통공연단인 ‘With M’이 특별출연으로 함께 했다. 국내에서의 기획/디자인은 앙상블리안이 맡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2. 광복 80년 빛 축제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광화문서 8일간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빛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축제를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라는 주제로 기획해 광화문 외벽 80m를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 1945년 광복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빛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 연출안광화문 미디..
  3. 정부, 7월 호우 피해 복구에 2조7천억 투입… 지원·방재 강화 정부가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를 총 2조 7,235억 원으로 확정하고, 공공시설 방재성능 개선과 피해 주민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번 복구계획은 단순 원상복구를 넘어 근본적 재해예방과 피해지역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
  4.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전국 100개 학교에서 봉입식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
  5. 여의도 ‘서울달’ 개장 1년… 탑승객 5만 명 돌파, 글로벌 관광객 사로잡아 서울 여의도 하늘을 수놓은 ‘서울달’이 개장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5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후 하루 평균 228명, 총 235일 동안 안전 비행을 이어왔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달`은 여의도 상공 130m까지 떠올라 한강과 도심의 주 · 야경을 감상할 수
  6. 한국기술교육대, ‘충남형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디스플레이 인재 양성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2026학년도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충남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학사 40명, 석사 25명을 모집하며,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2학년부터 기업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캠퍼스 전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충청남도 주력산업인 반
  7. 우유·발효유 제조·판매업체 점검… 6곳 위법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846개 유가공업체와 판매업체를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6곳을 적발했으며, 별도 검사에서 대장균군 초과 검출과 성분 미달 제품 11건이 확인돼 유통 차단 및 폐기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7월 7일부터 2...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