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올해 생활폐기물 10,862t 감량을 추진한다. 지난해 발생량의 21.44%에 해당하는 양으로 작년 대비 목표치를 두 배 이상 올렸다.
이에 대해 마포구는 올해가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막고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판단, 소각 쓰레기 감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지난 3월 제정·공포한 `서울특별시 마포구 폐기물 감량에 관한 조례`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생활폐기물 1만 톤 감량을 위해 배수진(背水陣)을 펼친다는 각오다.
구는 폐기물 감량 핵심 사업으로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 처리 강화 ▲커피 찌꺼기 및 폐 봉제 원단 재활용 ▲의류 등 재활용 확대 ▲소각제로가게 확대 운영을 추진한다.
우선 구는 사업자별 배출량이 아닌 1일 300㎏ 이상 생활·재활용·음식물폐기물을 배출하는 건물을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로 보아 사업장배출자 신고 후 자체 위탁 처리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빌딩이 밀집한 상업지구와 상가·호텔 등 대형 건물 중심의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를 파악, 자체 처리를 통해 연간 5,475t 이상의 소각 폐기물을 감량할 계획이다.
또한 그간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소각·매립된 커피 찌꺼기와 폐 봉제 원단을 별도 수집·재활용한다.
마포구 1,585개의 커피전문점이 하루 3.5㎏씩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면 하루 5.5t, 연간 2,024t의 소각 쓰레기가 줄어든다. 94개 업체가 배출하는 폐 봉제 원단(일 평균 19.58㎏)도 연간 672t 재활용한다는 계산이다.
이외에도 구는 생활폐기물 혼합 배출 단속과 홍보를 강화해 2,370t의 소각 쓰레기를 줄이고 의류 수거함을 증설(418개)해 연간 171t의 폐의류 재활용에 나선다.
마포형 재활용 분리배출 시설인 `소각제로가게`도 7월, 홍대 레드로드 R1을 비롯한 6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33개까지 늘려 150t의 생활폐기물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소각 쓰레기 감량,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올 하반기 마포구는 37만 구민과 합심해 생활폐기물 감량에 나설 것이며, 소각장을 늘려나가는 것보다 더 좋은 대안이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생활폐기물 감량 노력은 서울시 전 자치구가 반드시 함께해나가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자치구 협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