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탄의 국민을 구하고 위기의 나라를 지켜내려면 당 대표가 돼 동지 여러분과 함께 싸울 수밖에 없다고 결심했다"며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정권을 되찾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된다면, 단순한 승리를 넘어 한국당을 압도적 제 1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황 전 총리는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고, 철 지난 좌파의 경제 실험 '소득주도성장'이 이 정권의 도그마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력한 원·내외 투쟁을 함께 펼쳐 올해 안에 소득주도성장·탈원전을 비롯한 이 정권의 망국 정책을 반드시 폐기시키고, 만약 문재인 정권이 정책 전환을 거부한다면 주저 없이 국민과 함께 거리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전 총리는 "과거로 퇴행하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반드시 되살려 내겠다"며 "공정하고 배려가 넘치는 나라, 포용과 통합이 발전의 에너지가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해 29일 오전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7.1%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오른 바 있다. 황 전 총리는 대구·경북, 충청, 서울, 부산·울산·경남과 60대 이상, 30대, 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등의 지지를 토대로 이낙연 국무총리(15.3%)를 오차 범위(±2.0%p) 내에서 앞서며 첫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5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응답률은 7.3%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