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동차 부품 재제조 시장규모 1조4000억 예상
  • 조남호
  • 등록 2024-05-30 15:05:22

기사수정
  • 내연기관 종료 대비 순환경제 도입 선점해야”
  • 광주시, 자동차부품 재제조 기술세미나…전문가 30여명 참석
  • “가격 경쟁력 충분…온라인‧직거래 등 판매방식 개선 필요”

자동차도시 광주에 ‘자동차 부품 재제조 및 순환경제 도입’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자동차 부품 재제조 및 순환경제 도입 기술 세미나

광주광역시와 광주그린카진흥원,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는 30일 그린카진흥원 국제회의장에서 ‘자동차 부품 재제조 및 순환경제 도입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 박임호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장, 남준희 굿바이카 대표이사, 박성원 쿤텍 이사 등 자동차 재제조 관련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 박임호 회장은 ‘자동차 부품 재제조 및 유통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박 회장은 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자동차부품재제조혁신센터’ 사례를 소개했다.

 

자동차부품재제조혁신센터는 자동차 재제조(인증) 부품 및 판매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정비와 폐차를 통해 수집된 자동차 부품을 수거‧분류‧분해해 재제조가 가능한 부품은 재제조 전문 생산업체에 보내 재생산 후 품질인증을 거쳐 판매하고, 고철 등은 자원으로 재활용한다.

 

재제조 부품 유통체계는 기존의 완성차 대리점을 통한 판매방식을 개선해 온라인거래와 직거래 공급체계를 구축, 판매가격을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증을 거친 중고자동차의 수출을 통한 한국자동차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국내 자동차 부품의 애프터마켓(After Market) 시장 규모를 약 8조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중 일반수리를 통한 재제조 부품 시장이 약 6700억원(약 14%)이고, 인증을 통해 재제조가 활성화될 경우 보험수리 시장은 일반수리시장 만큼 커져 약 1조4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준희 굿바이카 대표는 ‘전기차 폐차와 재제조‧재활용 현황’에서 “2010년부터 시범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한 전기차는 2023년까지 약 49만대가 보급됐다”며 “이에 따라 배터리와 전자부품이 15년이 지남에 따라 폐배터리 및 중고부품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남 대표는 “폐배터리의 경우 전기적 위험성으로 절연처리 후 불연성‧비전도성 재질로 개별 포장하거나 밀폐된 운반상자에 담아 이동해야 하는 탓에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장거리 운송이 매우 어렵다”며 “따라서 국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점을 만들어 전기차 폐차 및 처리하는 방법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남 대표는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구동모터를 활용해 펌프를 만든다거나 배터리를 재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고 연료전지를 사용해 수소발전기를 만들 수 있다고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박성원 ㈜쿤텍 이사는 ‘자원순환에 따른 재제조 탄소배출 방안 도출’이라는 발표를 통해 “최근 EU를 중심으로 탄소국경제도 등 기후변화 위기에 따른 글로벌 규제들이 생겨나고 있고 기업은 다양한 규제들의 대응방안 필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또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ESG 정보 공개에 대한 요구 증가가 발생하고 있으며 글로벌 환경규제의 국내기업 영향이 커지고 있어서 기업의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환경지표 중 탄소배출량 관리는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김용승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탈리아 토리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도 2045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내연기관 감축(종료)에 대비해 중고차의 부품 수급 및 자원재활용을 위한 자동차 부품 재제조가 필요하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완성차가 2개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시에서 자동차 부품 재제조 및 순환경제 도입의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은 지난 4월15일 이탈리아 토리노시 미라피오리 콤플렉스의 ‘스텔란티스 순환경제 허브’를 방문했다. 스텔란티스는 오는 2038년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후속 조치로, 약 590억원을 투입해 엔진‧기어박스‧배터리 등 부품을 재제조해 차량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모든 것을 재사용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약 3조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550명의 고용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독일 워킹홀리데이 참여 연령, 34세로 확대 외교부는 독일 워킹홀리데이 참여 가능 연령이 기존 18-30세에서 18-34세로 확대되며, 이는 2025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2월 30일, 주한독일대사관과의 협의를 통해 2009년 체결된 `한-독일 워킹홀리데이 공동성명`을 개정하고, 워킹홀리데이 참여 연령 상한을 기존 30세에서 34세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외교부는 12월 30
  2. 서울 강서구, 원어민 화상영어 학습 수강료 지원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원어민 화상영어 학습 수강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원어민 화상영어 학습 수강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지원 대상은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3.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가칭) 2025년 착공, 본격 건립공사 추진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가칭) 건립공사의 우선시공분에 대해 서울대학교병원과 현대건설 간 공사 계약이 체결됐으며, 본격적인 착공 준비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12월 30일에 조달청을 통해 이뤄졌다.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가칭) 조감도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 사업은 2019년 5월 병원 설...
  4. 양천구, 새해부터 저소득층 주거안정지원 확대…중개수수료 최대 30만 원 지원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경제적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임대차 계약 시 부동산중개수수료를 지원하는 `저소득층 무료중개서비스` 지원 범위를 새해부터 종전 7천 5백만 원에서 1억 원 이하 계약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경제적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임대차 계약 시 부동산중개수수료
  5. 남동구, 스마트 어플 활용한 치매예방교실 효과 만점 인천시 남동구는 스마트 어플을 활용한 치매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사후평가를 실시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 남동구는 스마트 어플을 활용한 치매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사후평가를 실시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구는 스마트폰 활용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효율적인 치매 예방 교실 운영을 위해 지난해 3∼10월 `
  6. 금천구, 구립별하어린이집 신규 개원…국공립 이용률 52.5% 달성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보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가산동(시흥대로149가길 24)에 구립별하어린이집을 설치해 오는 2025년 1월에 신규 개원한다고 밝혔다. 금천구, 구립별하어린이집 신규 개원...국공립 이용률 52.5% 달성구는 지속적인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으로 2024년 11월 말 기준 국공립 이용률 52.5%를 달성했으며, 민선 7기 전체 어린
  7. 안산시, 도내 최초 똑버스 호출 `키오스크` 설치…대부도 어르신들 호평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최근 대부도 내 경로당 등 주요 공공시설 16곳에 도내 최초로 `똑버스 호출용 키오스크`를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안산시는 최근 대부도 내 경로당 등 주요 공공시설 16곳에 도내 최초로 `똑버스 호출용 키오스크`를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똑버스는 농·어촌 등 교통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편리한...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