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째 24%를 기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주장에는 찬성 43%, 반대 51%의 의견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2024년 5월 넷째 주(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4%가 긍정 평가했고 67%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60%) 사이에서만 두드러졌고,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2%), 40·50대(80% 내외) 등에서 특히 많다.
70대 이상·성향 보수층에서는 긍·부정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고, 이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부정론이 우세하다. 성향 중도층이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평가는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237명, 자유응답)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11%), `전반적으로 잘한다`(6%), `주관/소신`,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경제/민생`(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71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거부권 행사`(7%),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5%), `의대 정원 확대`,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해병대 수사 외압`,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해야 한다` 43%, `지급해선 안 된다` 51%
최근 정치권에서는 1인당 25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여부가 거론되고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약으로, 정부와 여당은 반대 입장이다. 2024년 5월 21~23일 민생회복지원금에 관한 여론은 `지급해야 한다` 43%, `지급해선 안 된다` 51%로 나타났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향 진보층과 야당 지지자는 지급 찬성(65%, 더불어민주당 68%), 보수층과 여당 지지자는 지급 반대(70%, 국민의힘 79%)로 뚜렷하게 나뉜 가운데 중도층과 무당층은 반대(53%, 50%) 쪽으로 기울었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가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비관론자(313명) 중에서는 57%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바랐다.
국민의힘 29%, 더불어민주당 31%, 조국혁신당 11%, 무당(無黨)층 22%
2024년 5월 셋째 주(21~23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29%, 더불어민주당 31%,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4%, 자유통일당, 진보당, 이외 정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2%다.
양대 정당 지지도는 총선 후 비등, 조국혁신당도 계속 두 자릿수 유지 중이다. 다만 지지도 수치상으로 보면 국민의힘만 2주 전보다 5%포인트 하락해, 거의 변함없는(1%포인트 이내 등락) 다른 정당들과 대비된다.
현재 국민의힘은 총선 백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겪는 한편, 대통령의 재의 요구에 따른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표 단속 중이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58%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53%가 더불어민주당, 22%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9%,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 11%,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1%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9%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