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국어영역 교재 시리즈의 판매 권수가 전년 대비 급증하고, 초·중·고등학생 대상 국어 교재 판매량이 증가세다.
2018학년도와 2019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영역이 ‘불수능’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국어 학습서에 대한 관심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예스24가 25일 분석 발표한 수능교재 판매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수능 교재인 ‘EBS 수능특강 국어영역’ 시리즈의 예약 판매가 시작된 10일부터 일주일간의 판매량이 전년도 예약 판매 시작 이후 동기간 대비 46%가량 증가했다.
동 기간 EBS 수능특강 수학영역 시리즈 3종은 전년 대비 32%, 영어영역 시리즈 3종은 28%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다.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수능 국어영역에 대비하기 위한 중·고등학생들의 발 빠른 움직임도 눈에 띈다. 2019학년도 수능이 끝난 이후인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중·고등학생 대상 국어 학습서 베스트셀러 5종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8%까지 늘어났다.
국어 공부에 대한 열기는 초등학생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약 두 달 동안 초등 국어 학습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81%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높은 수준의 국어 독해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며 ‘불수능’의 시작을 알린 2018학년도 수능 이후에는 출판사들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어 독해 학습서 시리즈를 앞다퉈 출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출판사들의 움직임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출간된 초등 국어 독해 학습서 시리즈는 6종에 달했다.
김현기 예스24 학습서 MD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수능 국어영역으로 인해 국어 학습서 판매량 변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2020학년도 국어영역을 대비하기 위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분주한 노력이 올 한 해 학습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