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7일 불법노점으로 몸살을 앓던 경동시장 사거리(왕산로 137) 일대에 암석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리는 지난해 3월 불법노점 6개가 철거된 후, 이에 대항하여 노점단체가 집회시위를 열고 9개월간 집회 천막을 방치해두었던 곳이다. 도시미관 저해, 인명사고 등을 우려한 구는 노점단체와의 협의 끝에 지난해 12월 천막을 철거했다.
이달 7일 구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노점을 차단하고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나은병원 건물주와 협의하여 집회 천막을 철거한 자리에 다양한 크기의 암석과 식물로 이루어진 암석정원을 조성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불법노점이 있던 자리에 정원을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사람들이 기분 좋게 경동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정원 관리에 정성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불법노점을 정비할 계획이며, 도시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어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걷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는 올해 들어 15번째 정비를 추진하여 전체 거리가게 562개소 중 151개소(26.8%)를 철거했으며, 불법노점 근절을 목표로 지속적인 정비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