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황으로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가 곤두박질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전망하는 2019년 새해 경영 상황은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696명을 대상으로 ‘2019년 새해 경기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 이상은 ‘2018년에 비해 나빠질 것(55.2%)’이라고 예상했으며, 특히 이 중 14.4%는 ‘2018년에 비해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2018년과 비슷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29.3%였으며 ‘2018년에 비해 좋을 것 같다’. ‘2018년에 비해 매우 좋을 것 같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각각 12.9%, 2.6%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살펴 보면 숙박·음식업(46.2%), 제조업(36.8%), 도소매업(41%), 일반서비스업(39.8%)을 운영중인 소상공인은 ‘2018년에 비해 나빠질 것 같다’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건설업(58.3%)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2018년과 비슷할 것 같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2018년도에 비해 경영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들에게 언제쯤 경영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계속해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이 77.1%에 달했다. 22.9%는 ‘2019년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지만 ‘2019년 상반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은 한 명도 하지 않아 경영상황이 단기간에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상황을 악화하는 요인으로는 역시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55.2%)’이 가장 많았다.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10.9% 인상되어 많은 소상공인들의 자금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30.2%)’, ‘금리인상(5.7%)’, ‘동종업계 과당경쟁(4.7%)’ 등을 꼽았다.
새해 사업 운영 계획에 대한 응답결과에서도 불안감에 의한 보수적인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사업 운영 계획이 2018년과 ‘변동 없음’이라고 답한 소상공인이 50.3%로 가장 많았으며 ‘사업축소(30.5%)’의 순으로 10곳 중 8곳 이상이 보수적인 경영을 예고했다. ‘업종전환(8.9%)’, ‘사업철수(3.7%)’를 하겠다는 응답자도 있었으며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6.6%에 그쳤다.
올해 인력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18.6%만 ‘있다’고 응답했고 절반이상은 ‘채용 계획이 전혀 없다(40.8%)’거나 ‘줄일 계획이다(21.6%)’고 밝혔다. 19%는 ‘미정이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을 원하는 응답이 많았다. 33.9%가 ‘인상폭이 너무 가파르다’고 답했으며 ‘인상되더라도 기업규모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해야 한다(26.7%)’, ‘이미 많이 인상되어 앞으로 몇 년 간은 동결을 해야 한다(23.6%)’는 의견이 있었다. ‘인상폭이 적당한 것 같다’는 의견은 15.8%였다.
경영상황 개선을 위한 정책으로는 ‘각종 세금 완화(34.5%)’를 가장 원하고 있었으며 ‘규모,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화(19%)’, ‘소상공인 지원 자금 확대(16.1%)’, ‘대기업 프랜차이즈 상권 입점 제한(10.9%)’, ‘상가 임대차 보호법 개정, 영업권 보장(10.1%)’, ‘신용카드 수수료 인화(9.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