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노영민(62) 주중국대사를, 정무수석에 강기정(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국민소통수석에 윤도한(58)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이날 퇴임하는 임종석 현 비서실장이 발표했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 출생으로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개혁추진위원회 실행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2년에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역임했했다. 2017년 대선에서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 대선 승리에 공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지목돼왔다.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으로 발표된 강 신임 정무수석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대 삼민투로 활동한 학생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선대위 민주캠프 본부장, 2017년 대선에서는 선대위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 후임인 윤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 출신으로, 서라벌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MBC 문화과학부장과 LA 특파원 등을 거치며 33년간 한 길을 걸어온 방송 전문가다. MBC 노조 창립멤버이며, 재작년 MBC 사장 공모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임 실장은 이날 인사 발표 후 “문재인정부가 국민의 기대수준만큼 충분하진 못하겠지만 지난 20개월간 문재인 대통령의 초심은 흔들린 적이 없다. 문재인 정부 탄생 이유와 당신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안타까운 적이 많았다”며 “올해 더 큰 시련과 도전이 예상된다. 대통령이 더 힘을 내서 국민과 함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 인사를 시작으로 9일부터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백원우 민정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정태호 일자리수석을 비롯한 현재 공석인 비서관 등 비서관급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또한 작년 8월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한 김영배 정책조정·김우영 제도개혁·민형배 자치발전 비서관 등 구청장 출신 비서관들의 출마도 예상되지만, 이미 지역구를 탄탄히 다져왔다는 점에서 인사 후순위로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2기 참모진용을 꾸린 직후 인적 쇄신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개각도 설 이전에 단행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증 결과에 따라 시기는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노 실장을 비롯한 신임 참모들에게 9일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