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는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백년시장 상인회와 함께 백년시장 아케이드를 준공했다고 8일 밝혔다.
수유상권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백년시장은 40여 년 전 과일, 채소 등 청과물 경매가 열리던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과거에는 쌍문시장, 강북종합시장으로 불리다가, 시장이 확장되어 지난 2022년 6월 ‘고객과 함께 100년을 만들어 가자’라는 의미로 ‘백년시장’이라고 이름을 변경했다.
구는 보다 쾌적한 시장 환경을 위해 시장상인회와 힘을 합쳐 지난 2020년 서울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신청했다. 사업이 선정되어 총사업비 44억 3,900만원을 확보하고 아케이드 공사를 시작했다. 2021년 11월 설계를 거쳐 2024년 2월 준공에 이르기까지 약 2년 4개월간 시간이 소요됐다.
아케이드는 총면적 1,725㎡, 길이 230m, 높이 12~15m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준불연재인 테프론(PTFE) 소재로 아케이드를 설치해 화재 예방에 뛰어나다. 테프론은 우수한 내약품성, 내열성, 소수성을 가지는 폴리테트라플루오르에틸렌 섬유로, 기존 아케이드 재료로 사용되던 폴리카보네이트보다 녹는점이 높아 화재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아케이드 내에 가로등 55개, 방송시설 9대, 전광판 3대, 화재감지기 29개, 시안성 개선 간판 60개소 등이 함께 설치됐다.
백년시장 이해룡 상인회장은 “먼저 아케이드 설치에 협조해 준 시장상인들과 강북구에 감사드린다”며 “지난해 열린 ‘우이천 꽂히다’와 ‘강북 백맥 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주셔서 시장매출에 도움이 많이 됐는데, 아케이드 준공으로 올해 축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백년시장이 앞으로 고객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짐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백년시장 아케이드 공사를 통해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새로워진 백년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