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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언론 지평 열어온 ‘전북대신문’ 창간 70년 맞았다
  • 김은미
  • 등록 2024-03-04 13: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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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 70주년, 지난 24일 기자회 창립 50주년 맞아 기념행사 개최

전북대 발전을 선도하고 대학언론의 지평을 열어온 ‘전북대신문’이 창간 70주년을 맞았다. 여기에 전북대신문을 통해 젊음과 열정을 불살랐던 학생기자들의 모임인 전북대신문 기자회도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전북대 발전을 선도하고 대학언론의 지평을 열어온 ‘전북대신문’이 창간 70주년을 맞았다.

이에 전북대신문과 전북대신문기자회는 지난 24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옹골찬 젊음, 늘푸른 정론’이란 주제로 작지만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엔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전북대신문사 사장)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최병선 전북대총동창회장, 김동근 전북대교수회장, 김재영 전 주간교수, 기자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전북대신문사와 기자회는 지난 70년간 보도된 기사 2편을 골라 ‘산민기자상’을 시상했다. ‘산민’은 전북대신문사의 고문이었던 고 한승헌 감사원장의 호다.

 

수상작은 ‘1982∼1992년 10년간 연재한 향토발굴시리즈’와 ‘4‧19혁명을 특집 보도한 제77호 신문’ 등 2개다. 상금은 각 100만원. 또 기자회는 이날 전북대에 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양오봉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1954년 창간된 전북대신문은 창간호부터 1,560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부침 속에서도 대학언론의 원칙과 기본을 지켜놨고, 대학 역사의 기록자로서 생생한 현장을 담아왔다”면서, “오늘 전북대신문 창간 70주년과 기자회 창립 50주년을 축하하고, 부단히 노력하여 창간 100주년, 나아기 200주년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권 전북대신문기자회장(국민일보 기자)은 “학생기자 시절 대학신문을 통해 시대정신과 비판 정신을 배운 회원들은 그동안 사회 곳곳, 세계 각국에서 치열하고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옹골차고 늘 푸른 정신으로 모교와 지역,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전북대신문은 1954년 2월16일 ‘진리창달(眞理暢達), 정리정론(正理正論), 준민자재(俊敏自在)’의 사시(社是) 아래 창간호를 냈다. 서울대와 경북대에 이어 전국 국립대 신문 가운데 세 번째 발간이다.

 

당시 제호는 ‘전북대학교보’였다. 이후 1962년 주간발행 체제를 갖춘 뒤 1996년 1000호를 거쳐 최근 1560호를 발간했다.

 

1960년 5월13일자 제77호 신문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생생히 증언한다. 이 신문엔 ‘4‧19 혁명’을 특집으로 실었다.

 

‘민주학원 건설에 매진‧4월학생혁명’이란 제목을 단 머릿기사와 사진들, 사설, 신석정 시인의 찬가 등 감동에 희열에 찬 보도가 지면을 가득 매웠다. 이는 당시 고려대 학생 데모보다 빠른 전북대생들의 ‘4‧4시위’를 정확하고 자세히 보도한 것이다.

 

1962년 1월 제101호는 전국 대학신문 역사상 최초로 가로쓰기와 순한글 신문제작을 단행했다. 1982년 3월부터 1992년 2월까지 10년간 연재한 ‘향토발굴시리즈’는 하나의 역작이다. 당시 일간지에서도 볼 수 없었던 대기획이었다.

 

학생기자들은 첫 회 ‘노래의 고향을 찾아서’를 시작으로 ‘산따라 맥따라’까지 7차례의 걸친 시리즈를 통해 전북의 산하를 누비며 지역의 문화와 역사 발굴에 노력했다. 이 취재물들은 뒷날 ‘전라기행’이라는 책자로 만들어졌다.

 

1989년 6월엔 ‘평양축전’ 관련 기사를 문제 삼아 공안합수부가 신문 동판을 압수해가자 항의 표시로 해당 면을 백지로 펴내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 대학신문은 독자들과 함께 하는 대학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매체 혁신을 단행하면서 대학생활 속으로 나아가 지역사회 속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2000년대 들어 전북대신문은 창간 둘째 해부터 이어온 ‘전북대신문 문학상’을 확대 개편, ‘최명희 청년문학상’을 신설한다. 이는 전국 대학신문 문학상 중 최대 규모다. 필생의 역작 ‘혼불’의 작가이며 청년문학상의 주인공인 고 최명희씨 또한 1970년대 ‘전북대신문 문학상’을 통해 소설가의 이름을 처음 알렸다.

 

더불어 기자회원들도 반세기 동안 남다른 화합과 우정을 쌓아왔다. 이들은 1974년 겨울 기자회를 결성하고 해마다 모임을 가져왔다. 또 편집국에서 배운 기자정신을 바탕으로 언론인, 대학 교수, 기업 경영자 등 각계에서 치열하고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최승범 전 전북대 교수도 기자회 가족이다.

 

주요 인사로는, 김명수(전 신아일보 회장) 유응교(전 전북대 교수) 강인한(시인) 하태신(전 경기경찰청장) 심우승(전 여수MBC 사장) 김종국(전 전주대 교수) 원용찬(전 전북대 교수) 정상권(전 새전북신문 편집국장) 김대성(시인) 양성진(전 제주항공 전무) 김종록(소설가) 김용권(국민일보 기자) 김병용(소설가) 최대웅(전문건설공제조합 전무) 하원호(JTV 기자) 노혜성(변호사) 최기웅(중앙일보 기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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